▲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여성 산악인 이상은씨가 가수 이문세, 탤런트 이태란씨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산악인이자 사진작가인 이상은씨는 네팔과 다딩 지역의 날랑 마을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뜻깊은 사연들을 담아 사진전을 열고 있다. 지난 11일 갤러리아백화점 10층 타임월드갤러리에서 80여점의 사진들을 모아 시작한 사진전 `아름다운 동행 180일-네팔, `희망학교` 짓기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이날 오후 4시 사진전 개막식에는 이번 원정대에 참여했던 설레발 원정대 단장 이문세씨와 이태란씨 등이 내전해 팬 사인회를 갖기도 했다.
이상은씨는 탤런트 박상원과 그의 아들, 가수 이문세, 탤런트 이태란, 슈퍼모델 박세련, 영화감독 한지승, 연극연출가 최우진,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허정, 여행작가 김남희씨 등 17명의 대원들과 함께 오지마을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 5개년 프로젝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다딩 지역의 날랑마을을 찾아 흙으로 지은 40년이 넘는 교실과 교무실, 300명이 넘게 사용하는 단 2칸의 화장실을 번듯한 시멘트 건물과 수세식 화장실로 바꾸고, 운동시설과 학용품, 기증받은 옷과 새 교복을 전해주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들의 봉사 정신을 높이 산 (주)삼천리와 LG 패션 라푸마에서 협찬과 지원을 도맡아줬기에 큰 힘과 용기를 얻었다.
이상은씨는 "히말라야의 거친 산바람 아래에서 교육의 불모지대로 놓여있던 날랑 마을 아이들 296명에게 희망이 될 학교짓기는 무엇보다 필요한 일이었다"며 "예술교육이 전무한 아이들에게 개선된 교육환경과 체계화된 교육시스템을 전해줄 수 있는 일에 전 대원이 힘과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180일동안 네팔인들과 함께 한 아름다운 동행은 지난 5월18일 첫 결실을 맺어 `희망학교`가 드디어 첫 싹을 틔우게 됐다.
이상은씨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불우이웃 돕기가 아닌, 산악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의 아픔과 행복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간의 나눔"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한국의 우리들은 그들만이 느끼는 평온함과 행복을 배웠고, 네팔의 그들은 우리의 따스한 마음과 정을 받았다"며 "같은 곳을 바라보며 떠나는 첫 동행에 아름다운 눈동자의 아이들이 중심에 놓여있었다"고 말했다.
이상은씨는 따스한 나눔과 작은 행복의 순간들을 하나하나 사진으로 기록하고 한편의 어른동화로 펼쳐놓았다. 296명 아이들과 날랑마을 사람들의 해맑은 얼굴은 16일까지 타임월드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joongdoilbo.co.k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