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징계위원회는 이지호 시립미술관장과 변상형 이응노미술관장에게 수장고 관리 미흡과 작품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감봉 조치했다. 또, 실무자 6명에 대해서는 각각 견책 조치하며 작품 분실로 불거졌던 문제를 일단락지었다.
이는 감사실이 징계위원회에 중징계 등을 요구한 것에 비해 징계 수위가 낮은 수준이지만 직원들에게 한번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인사위원회의 한 위원은 "미술관에서 작품을 잃어버렸다 되찾는 큰 잘못를 범하고 그동안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무리를 일으킨 점은 지적받아야 한다"면서도 "이응노미술관이 건립된지 1년밖에 되지 않았고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는 10월이면 일부 직원들의 재개약을 절차가 남아 있어 이번 조치가 재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지호 시립미술관장은 "처벌을 겸허이 수용하고 앞으로는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아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은 지난 2월 전시 작품을 잃어버렸다 되찾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3월부터 한달여 동안 대전시로부터 특별 감사를 받았었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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