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는 1일 기준 공무원 1인당 최소 1777원의 교통비를 국민 혈세로 제공하는 것으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국가예산 절감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정부대전청사관리소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8500만원을 들여 동구와 중구, 서구, 대덕구 각 1대와 유성구 4대 등 모두 8대의 45인승 통근버스를 운행한다.
다음달 14일까지 한 달간 시범 운행을 통해 이용실적과 노선 적합성을 분석한 뒤, 연말까지 노선 조정 등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배치노선은 유성구의 경우 하기동-반석동-지족동-노은동-어은동-대전청사(제1노선), 송강동-신성동-대전청사(제2노선), 관평동-전민동-대전청사(제3노선), 전민동-도룡동-장대동-대전청사(제4노선) 등 4개로 편성됐다.
동구에는 신흥동-대동-가양동-중촌동-대전청사 코스가, 중구에는 문화동-태평동-용문동-대전청사 코스가, 서구에는 관저동-가수원동-정림동-도마동-대전청사 코스가, 대덕구에는 신탄진-읍내동-법동-중리동-용전동-대전청사 코스가 각각 마련됐다.
운행은 출근에 한해 이뤄지며, 각 코스의 소요시간은 오전8시30분 도착을 기준으로 30~50분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통근버스 운영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국가예산 절감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45인 기준 버스 1대당 1회 소요비용이 약8만원 이상임을 감안할 때, 공무원 1인당 최소 1777원의 교통비를 국민 혈세로 제공하는 셈이다.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지난 1998년 개청 후 통근버스 운행은 이번이 처음으로, 에너지 절약과 입주 공무원의 이동 편의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오는 14일 주차장 유료화 효과를 대체하는 홀짝제 시행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문의 : 행정과(481-6001)./이희택 기자 nature28@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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