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이 밝힌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중 은행의 가계대출은 3조1000억원으로 전월 2조7000억원에 비해 4000억원 늘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상반기 7000억원을 기록한 데 반해 올 상반기에는 7조8000억으로 무려 10배 이상 증가했다.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 및 대출 채권 매각을 포함하면 증가폭은 지난해 상반기 3조5000억원에서 올 상반기 11조9000억원으로 무려 8조원이 늘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여타 대출도 신용카드 결제금액이 늘어나면서 전월 1조2000억원 증가보다 소폭 확대된 1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금리 증가폭이 커지면서 서민들의 이자부담은 더욱 늘고 있다.
6월 중 장기시장금리(국고채 3년 유통수익률)는 유가 및 환율 오름세 지속,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증대 등으로 지난 5월말 5.46%에서 6월말 5.90%, 7월 8일 현재 6.02%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6.06%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 11일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이 처럼 장기시장금리가 뛰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서민들의 이자부담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지난 5월에 행사가 많았던 만큼 6월에 반영돼서 나타났으며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조원 증가에 그쳤다”면서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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