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의의 서해안 기름유출사고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만리포해수욕장이 수개월간 지속적인 방제활동을 통해 본래의 깨끗함을 찾아가는 가운데 주말을 맞아 한 여행객들이 만리포를 찾아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홍성후 기자 hongs@ |
농협 충남지역본부(본부장 전영완)가 기름유출사고로 신음하던 서해안을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충남 농협은 서해안 지역민들의 생산활동과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전국 농협 임직원과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충남 서해안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운동`을 적극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충남 농협은 중앙회 시도 지역본부를 포함해 전국 지역농협에까지 편지와 협조공문을 발송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전국민이 보여준 자원봉사 열기를 이어 서해안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여름철 휴가는 서해안으로 오라는 간곡한 부탁도 잊지않았다.
농협은 중앙회와 지역조합을 합치면 전국단위로 임직원만 7만여명에 달해 이들이 휴가지로 서해안을 찾기만 해도 지역경제에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다 농협 유관기관까지 여름휴가 보내기 운동에 참여할 경우의 경제적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농협 충남지역본부와 태안군지부는 직접 서해안을 찾는 휴가객들에게 친절한 관광가이드로 나서는 등 지원도 아끼지 않기로 했다.
농협은 지난해 기름유출사고 직후 피해상황실을 운영하며 임직원 1만 6000명이 자원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그동안 성금 및 방제용품, 금융거래, 서해안 농산물 팔아주기, 피해주민 무료의료사업 등 농협 조직을 통한 다양한 지원활동도 펼쳤다.
또 서해안살리기 통장, 서해사랑카드 등 공익상품도 출시해 유류유출사고로 피해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도 유도했다.
전영완 본부장은 “그동안 보여준 자원봉사자들의 열기를 이제는 서해안에서 휴가 보내기 운동으로 이어나가겠다”며 “많은 국민들이 서해안을 찾아 재충전의 기회를 갖고 예전의 모습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 충남사업본부(본부장 조성희)도 태안지역 경제살리기의 일환으로 태안에 있는 하계체련장을 확대, 운영키로 했다.
본부는 오는 25일부터 내달 24일까지 본사에서 운영하는 2곳 외에 본부 자체적으로 1곳을 추가, 운영해 보다 많은 직원들이 태안에서 여름철 휴가를 보내도록 할 방침이다.
한전 충남사업본부는 지난해 12월 태안 원유유출 사고 이후 25차례에 걸쳐 연인원 2624여명의 직원들이 원유유출 방제작업 자원봉사 활동에 참가했고, 전국 영업·배전분야 부장회의와 대전·충남지역 전력협의회 및 검침소장 회의 등 각종 회의를 태안에서 개최해왔다.
조성희 본부장은 “태안의 경제회생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진·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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