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순훈 배재대학교 총장 |
한국은 30년 만에 국민소득을 100달러에서 10,000달러까지 끌어 올린 전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이다.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이지만 긴장과 갈등은 많은 부분 감소되었다. 50여 년전 전쟁을 겪었고, 기아와 재난에 허덕이며, 사회질서가 문란했던 후진국의 실정에서 완전히 벗어나 선진국의 문턱에 진입해 있다. 이는 모두 교육의 덕분이다. 현재 우리 교육은 양적으로만 보더라도 100%에 가까운 초 · 중학교 진학률과 문해율, 그리고 80%에 이르는 대학 진학율 등 짧은 기간의 높은 성과로 인해 많은 저개발국들로부터 하나의 모델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로부터 교육을 통해 성공한 나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성공은 우리나라만의 노력이 아니라 지난 세월 여러 국가와 국제기구의 도움을 통해 이루어진 결과이다. 우리나라는 경제적 대외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한계 때문에 앞으로도 다른 나라와 긴밀하게 협력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면 발전 기조를 유지하기 어렵다. 국가 간 이해와 협력의 기본은 나눔이다. 국가적 차원의 나눔과 민간부문의 나눔이 함께 필요하다.
인류는 이제 지구라는 환경을 배경으로 한 하나의 공동체이다. 한지역의 재난과 전쟁은 인류전체의 고통이다. 따라서 지역 간-대륙 간 균형적 발전은 문제 해결의 중요한 열쇠이다. 현재 국제적으로 많은 공식 · 비공식 기구들이 어린이교육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유네스코이다. 유네스코는 지난 1990년 ‘모든 이를 위한 교육에 관한 세계선언`((World Declaration on Education for All)을 시작으로 빈민국 어린이들의 교육지원 사업을 펴오고 있다. 현재 유네스코 전체 예산 중 교육 사업비로 32.8%를 투입하는 등 어린이 교육에 심혈을 기우리고 있다.
1950년 유네스코 가입 이후 주요 수혜국 중의 하나였던 우리나라도 이 같은 교육지원의 덕분에 경제발전을 이룩한 이후 유네스코 교육 사업에 기금을 신탁하는 등 여러 형태로 협력활동을 해오고 있다. 재정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입장이 발전한 것이다.
하지만, 유네스코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전 세계 어린이의 15%가 초등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어린이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집중되어 있다. 중국과 인도를 비롯해 이집트, 나이지리아, 브라질,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멕시코, 파기스탄 등 9개의 개발도상국에 세계 문맹률의 71%, 미취학아동 의 절반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달에 1만원이 없어서 15억 명의 어린이가 초등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 학교에 가는 어린이들도 교육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이들이 학교에 갈 수 있게 돕자. 우리들의 미래세대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돕기에 나서야 할 때다. 그래야 전 인류가 함께 손에 손잡고 웃으면서 잘 살 수 있다. 빈곤국가 어린이들의 교육지원 방법은 우선 공식적인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이 있겠다. 하지만, 민간차원의 직접적인 지원도 한 방법이다. 어느 특정 국가의 학교를 정해놓고 매월 십시일반으로 모아 학용품과 교재를 사줄 수도 있다. 또 칠판 등 교구를 구입해 줄 수도 있으며, 식비지원 등 지원하는 분야와 방식은 매우 다양할 것이다.
너와 나의 4359
작은 나눔의 시작이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계기가 되고 전 인류는 물론 자신을 행복하게 할 것이다. 교육을 통해 행복한 지구마을을 만들어 보는데 다 같이 동참하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