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족 예술단 우금치를 비롯해 대전오페라단, 이정애 무용단, 극단새벽 등 4개 단체가 대전시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됐다.
시 문화예술진흥위원회(이하 진흥위원회)는 기부금품 모집과 사업비 보조가능, 공모사업 참여 혜택 등이 주어지는 전문예술법인·단체로 이들 4곳을 지난 2일 선정했다. 이번 심사에는 8개 단체가 신청해 4곳만이 전문예술단체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날 심사과정에서 대전시 전문예술법인·단체 지정 현황 저조와 서류 의존 심사 한계성, 특정 위원의 일방 견해 반영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됐다.
다른 시도 전문예술법인·단체 지정 현황(2007년 12월 기준)과 비교할 때 대전시 예술단체법인·단체 수가 현저히 적다는 것이다.
서울 78개소, 대구 21개, 광주 15개, 부산 7개, 인천 5개인 반면 대전시는 1개소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이날 참석한 진흥위원회 15명 위원은 재적위원 과반수 참석과 참석 위원 전원 70점 이상이었던 기준을 재적위원 과반수 참석과 3분의 2 참석 위원 70점 이상으로 다소 완화시켰다.
심사기준은 ▲작품성 및 전문성 ▲전문인력 및 조직역량 ▲대외적 평가 ▲지역사회 기여도 등으로 이뤄졌으나 이날 위원들은 신청 단체들이 제출한 서류로 전문인력 확보현황과 재정 상태, 공연실적 등을 어떤 기준으로 봐야 할지에 의문점을 던졌다. 이들은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선미 대전문화연대 공동대표는 "대전의 경우 전문예술단체가 현재 1곳으로 타 지역에 비해 현저하게 적지만 무조건 지정해서는 안 된다"며 "엄격한 기준을 통해 실력있는 단체들에게 다양한 예술경영 지원 혜택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정 신청한 8개 단체는 민족예술단 우금치, 대전춤작가협회, 한밭국악회, 대전오페라단, 극단 금강, 이정애무용단, 극단 새벽, 한밭국악예술단 등으로 전시분야 단체 신청은 전무한 가운데 공연예술단체의 신청만 줄을 이었다.
이날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진흥위원 15명 가운데 무용·음악계 인사 각각 1명, 연극계 인사 2명만 공연예술 전문가로 한 사람의 의견이 한 장르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등의 문제점을 드러냈다./배문숙기자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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