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문예회관 연합회 우수 공연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한 ‘할머니의 그림자 상자`가 오는 11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재미있게 또는 신비하게 다가올 예정이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공연 가운데 재활용품을 활용, 인형극, 만화캐릭터를 재탄생시킨 작품 등은 많았지만 ‘그림자`를 소재로 한 어린이 연극은 생소하다.
우리들에게 `그림자`는 익숙하지만 낯설고, 재미있으면서 무섭기도 한 신비한 것이다. 그림자를 만들기 위해선 빛이 필요한데 그 빛이 어떤 빛인지에 따라 희미하고 뿌연 그림자를 만들고, 선명하고 차가운 그림자를, 또 부드럽고 따뜻한 그림자를 만들어 낸다. 빛과 물체에 따라 시시각각 변신하는 그림자의 세계를 연극 ‘할머니의 그림자 상자`를 통해 들여다보자.
이번 연극은 2001년 창단되어 매년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기획. 평단과 관객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단체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작품으로 할머니의 추억 속 여행을 함께하는 내용이다. 할머니에게는 추억이 담긴 보물 상자가 있는데 상자를 열어 추억들을 하나씩 꺼내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상자를 열면 그림자 극장 할아버지가 나와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새들과 함께 하늘을 날아 세상을 여행하는 꼬마나무 이야기, 할머니의 뚱뚱보 친구, 고양이, 할머니의 할머니 이야기 등 다양하고 신비한 그림자의 무대가 펼쳐진다. 5세이상 입장가능. 오전 11시· 오후 7시 30분 1일 2회 공연. 전석 1만 4000원. 문의 610-2048./배문숙기자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