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프로야구에서 통산 200승 달성과 함께 20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송진우는 국내에서 전무한 기록인 3000이닝 투구라는 금자탑을 세운다는 각오다.
지난 6일 대전 홈 경기에서 선두 SK를 상대로 7이닝을 소화한 송진우는 올 시즌 모두 18경기(4승3패, 방어율 3.80)에 나와 92.1이닝(투구수 1542개)을 던졌다.
지난해까지 국내 프로야구에서 2863이닝 투구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송진우는 올 시즌 투구이닝을 포함해 현재까지 프로통산 2955.1이닝을 소화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올 시즌 44.2이닝을 더 던지면 3000이닝 투구라는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한화는 8일 현재 정규리그 126경기 가운데 모두 83경기를 치렀다. 올 시즌 남은 경기는 앞으로 43경기.
이에 따라 송진우가 최근과 같은 패이스를 유지하며 시즌 막판까지 선발로 나설 것으로 가정한다면 앞으로 8게임 정도를 더 나올 수 있다.
그동안 송진우는 선발로 등판해 평균 5이닝 정도를 소화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6경기 동안 모두 37.2이닝을 던져 평균 6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켰다.
때문에 남은 8경기에서 평균 6이닝씩만 던진다고 해도 모두 48이닝이 되기 때문에 올 시즌이 끝나면 약 3003.1이닝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올 시즌 정규리그 막판 송진우의 프로야구 3000이닝 투구라는 대기록 작성이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프로야구 선수생활 20년째를 맞는 `백전노장` 송진우가 전성기 때의 기량을 발휘하며 올 시즌 안으로 3000이닝 투구라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야구장에 있는 시간이 언제나 즐겁다는 송진우는 "운동을 즐긴다는 생각으로 하다보니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야구에만 전념하겠다. 올 시즌 3000이닝 투구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지난 1989년 당시 빙그레(한화 전신)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송진우는 1995년 8월 LG전에서 통산 1000이닝 투구를 달성했으며, 2000이닝은 2001년 9월 현대(우리히어로즈 전신)전에서 달성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1989년 빙그레 입단 ▲1995년 LG전 1000이닝 ▲2001년 9월 현대전 2000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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