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분양 시장 '쏠림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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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분양 시장 '쏠림현상'

“톱 브랜드보다 투자가치 선호” 추세 뚜렷 아산 등 신도시 입지여건.분양가 따라 큰 差

  • 승인 2008-07-08 00:00
  • 신문게재 2008-07-09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지방 아파트분양시장이 침체를 맞고 있는 가운데 투자가치와 분양가에 따라 청약경쟁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 등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임대아파트의 분양률이 일반분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분양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천안과 아산 신도시의 경우 아파트 투자가치와 분양가에 따라 청약경쟁률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주택공사가 최근 127㎡와 141~2㎡, 160㎡ 등 3개 평형 464세대를 분양한 아산신도시 휴먼시아A-2BL의 경우 미달없이 1.2순위와 3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일부 평형은 2.3순위에서 50대 1이 넘는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1순위를 마감한 요진건설산업(주)의 아산Y-시티주상복합아파트 역시 78㎡ 평형만 미달됐을 뿐 나머지 111㎡와 150㎡, 218㎡ 평형은 1순위에서 최고 48.2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78㎡ 평형은 8.9일 이틀간 접수받을 2~3순위에서 청약접수가 마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방에서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이 한물 간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특히 이 아파트는 주상복합임에도 불구 다른 주상복합아파트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싸 수도권 등 외지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처럼 이들 아파트가 다른 아파트와 달리 청약경쟁률이 높은 데는 우선 아신 신도시로 투자가치가 높은데다 3.3㎡당 분양가가 740~760만원대로 대전의 800만원대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110㎡ 단일 평형으로 지난 2~4일까지 청약접수를 마감한 (주)한양의 천안청수지구 B-1 한양수자인은 총 1020세대 중 340세대가 청약을 마쳐 평균 0.33대 1의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업계는 분양가는 3.3㎡당 740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하지만 외곽지역인 청수행정타운 인근에 위치함으로써 청약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2.3.4일 3일간 중흥종합건설(주)가 110㎡와 109㎡ 등 2개 평형 504세대를 임대분양한 천안 청수 중흥S-ㅌ클래스 ‘파크애비뉴` 역시 61명만이 청약을 마쳐 평균 0.12대 1의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지방 아파트분양시장이 톱 브랜드보다는 분양가가 저렴하면서도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을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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