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관광메카를 향해 새출발!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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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사고 반년만에 청정해변 탈바꿈… ‘위기를 기회로’ 관광태안 도약 날갯짓

  • 승인 2008-07-07 00:00
  • 신문게재 2008-07-08 25면
  • 태안=김준환 기자태안=김준환 기자
▲ 서해안 기름유출사고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만리포해수욕장이 지속적인 방제활동을 통해 본래의 깨끗함을 찾고있는 가운데 주말을 맞아 여행객들이 일몰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다. /홍성후 기자
▲ 서해안 기름유출사고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만리포해수욕장이 지속적인 방제활동을 통해 본래의 깨끗함을 찾고있는 가운데 주말을 맞아 여행객들이 일몰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다. /홍성후 기자
지난해 12월 7일 태안군 원북면 신도앞 해상에서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삼성크레인선의 충돌로 인한 사상초유의 원유유출사고는 관광태안을 모토로 내세운 태안군에 큰 재앙으로 다가왔다.

유류유출사고가 발생한지 어느덧 반년. 그 어느해보다 차가운 겨울과 봄을 지나 더운 여름이 오는 동안 좌절 속에서 힘들어하던 태안군은 전국에서 찾은 116만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의 사랑의 손길로 7개월여만에 사고이전의 청정지역으로 환경회복이 이루졌다는 정부기관의 발표가 있을 정도로 ‘태안의 기적`이 창조됐다. 이같은 열정에 한국민은 세계 자원봉사의 역사를 다시 썼다.

검은색으로 뒤덮인 태안반도 곳곳에 하얀 방제복이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전국에서 찾은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사상초유의 기름유출로 인한 위기가 기회로 승화된 것이다. 기름유출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던 태안군민들도 이제는 검은재앙에서 벗어나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530km에 달하는 태안반도 해안가와 해수욕장 모래는 점점 제 색깔을 찾아가고 피서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개장하고 피서객들을 맞을 채비에 분주하다.

태안군은 6월말을 싯점으로 기름방제 응급복구가 마무리 되어감에 따라 본격적으로 지역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고 각 분야별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태안 다시 찾기운동 일환으로 정부기관, 기업체, 종교단체 등에 태안반도를 찾을 것을 호소하는 서한을 발송하고 지역내 3400여 관광관련업소에는 바가지요금 근절 및 친절운동 협조 서한도 발송하는 등 관광태안의 활성화에 나섰다.

민간단체와 함께 경제살리기 범군민대회, 특산물 무료 시식회 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천혜의 자원경관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청정태안해안의 환경복원을 위해 태안군은 환경복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환경보건센터 유치, 해수욕장내 환경시설 확충, 해양환경 정화사업, 해양생태계 회복 추진을 위한 연구를 실시한다.

지난 20일 열린 제2회 태안6쪽마늘 요리축제와 태안읍 송암리 약 18만m2(5만5000여평)의 드넓은 들녘에서 열리는 태안 백합꽃 축제에 전국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앞으로 수산물 대축제, 전국 바다낚시대회 등을 개최해 기름피해 이전의 관광입군으로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최대 군정 현안과제인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6월 27일 만리포해수욕장 개장식을 자원봉사자 감사축제와 함께 병행 추진하며, 태안해변 맨발마라톤 대회 등 3개의 전국규모 마라톤대회와 서해 어살문화축제, 몽산포 국제모래조각 페스티벌, 국제 바다수영대회, 태안 월드비치사커 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유치, 관광객,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하는 행사로 치룰 계획이다.

허베이 스피리트호 검은재앙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태안군의 새로운 출발은 군민 모두에게 도전이자 기회다. 지난 1989년 복군이후 제2의 중흥을 이루겠다는 태안군민의 피땀어린 노력이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 동북아 최대의 관광메카로 거듭날 것을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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