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꿈의 도시'가 온다

2020년 '꿈의 도시'가 온다

  • 승인 2008-07-07 00:00
  • 신문게재 2008-07-08 26면
  • 태안=김준환 기자태안=김준환 기자
지난해 10월 24일 태안읍과 남면에 조성된 현대간척지 B지구에서 노무현대통령을 비롯한 내외귀빈과 주민등 수천명이 참가한 태안관광레져형 기업도시 착공식이 열렸다.

태안읍과 남면의 천수만 B지구 일원에 조성되는 태안 기업도시는 총 1,464만㎡(443만평) 면적에 숙박은 물론이고 비즈니스를 수행하면서 관광과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체제를 갖춘 도시로 만들어진다.

2020년까지 총 9조 156억원이 투입되는 태안 기업도시는 상주인구 1만 5천명 규모의 도시로서 각종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골프장과 문화 테마파크, 병원, 국제 비즈니스단지 등이 조성되는 첨단 자족기능을 갖춘 복합 도시이다.


기존의 개발계획이 전통적인 단핵구조 방식을 취했다면, 태안 기업도시는 1도심 3부도심의 다핵구조로 설계된다.

1부도심에는 초·중·고교가 있는 아카데미와 버드존, 국제대회용 골프장 등이 들어선다. 2부도심에는 국제 비즈니스 단지가, 3부도심에는 바이오 농업연구단지와 같은 첨단 산업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이러한 다핵화 도시가 건설되면 주변지역과의 연계성이 좋아져 업무 및 도시형 산업벨트로 연결되는데 손색이 없을 전망이다.

태안 기업도시의 두드러진 생태적 특징 중 하나는 약 8km에 이르는 인공수로를 테마파크, 상업용지, 국제비즈니스단지, 주택단지 등 거의 모든 단지에 인입시켜 도시 전체를 친수 공간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수로 주변에는 수변관광 및 체험시설이 도입되는 구역, 지형적 특성을 이용한 습지와 학습 기능이 결합된 생태학습 구역, 쾌적하고 질 높은 여가공간을 제공하는 구역, 상업활동과 이벤트 등이 이루어지는 구역, 자연적인 요소를 최대한 살리는 친환경 하천경관이 조성되는 구역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수변 공간이 조성된다.

또 기업도시에는 회원제 2개, 대중형 4개 등 총 6개, 108홀 규모의 우리나라 최대 골프리조트가 들어선다.

친환경적인 골프코스, 정통 스코틀랜드풍의 코스, 웰빙 개념을 도입한 코스 등 6개 코스에 각각 차별화된 컨셉을 갖춰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골프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2개의 회원제 코스를 세계 100대 코스 안에 랭크되도록 조성하고 PGA 등 세계대회를 유치해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대중형 코스는 일반인들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코스로 조성해 골프의 대중화 기여는 물론 급증하는 해외 골프 관광 수요를 적극적으로 끌어당길 계획이다.

특히, 대중형 코스 중 한 곳은 세계적인 골프 아카데미 및 골프 관련 대학과 연계해 우리나라 골프 인력 양성과 교육 향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 두바이의 버즈 두바이 등과 같이 태안 기업도시에도 독특한 외관을 가진 100층 높이의 고층빌딩을 지어, 향후 도시의 관광·업무·상업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명물이 되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국제 비즈니스단지에는 저마다 개성을 가진 특급호텔과 컨벤션 센터, 기업연수원 시설과 승마나 마리나 같은 고급 레포츠 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러한 시설들은 기업도시 내 이국적인 풍광의 인공수로, 생태 경관 등과 어우러지며 태안기업도시가 시드니, 라스베가스와 같은 국제적인 컨벤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테마파크 타운에는 우리나라와 유럽 등 세계 각국을 재현한 전통 마을이 들어서는 세계문화테마파크, 아쿠아리움과 대규모 워터파크가 도입되는 물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 라이드 중심의 어뮤즈먼트 파크와 각종 육해공 레저시설이 도입되는 레저 테마파크 등 이 들어서게 된다.

기업도시 건설은 민간의 자율성과 공공부문의 공익성을 바탕으로 국가적인 관광 인프라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태안 기업도시 건설에 따른 14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6만명의 고용유발효과와 함께 해마다 780만명 이상의 관광객유치가 기대된다.

기업도시가 완공되는 2020년의 태안은 보령-안면간 연륙교건설, 꽃지·지포지구관광지개발, 신재생 종합에너지단지 특구사업 등 군내에서 진행 중인 대형프로젝트가 완성되는 시점으로 태안군은 15만이상의 인구가 상주하는 동북아 최고의 관광·비지니스 허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관광레져형 기업도시란?
주거, 교육, 의료, 문화 등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자족적 복합기능을 갖춘 도시며 이 가운데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는 정주와 관광기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지역의 특성 등을 감안해 스포츠, 휴양, 문화,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선택적으로 개발되는 도시이다.

관광, 환경, 첨단 기능이 어우러진 자족적 복합기능을 가진 도시로서 민간 기업이 도시개발에 직접 나선다는 점에서 공공부문이 강조되는 기존의 산업단지와 차이점이 있다.

태안 기업도시는 국내 최초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문민정부가 정책사업으로 추진해 민간기업인 현대건설과 태안군의 협력에 의해서 탄생했으며 프랑스 그랑모트나 멕시코의 칸쿤, 미국 올랜도의 디즈니랜드처럼 세계적 수준의 관광 인프라를 갖춘 복합형 관광레저도시가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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