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은 북단인 이원면의 꾸지나물골 해수욕장에서부터 안면도 끄트머리 바람아래 해수욕장까지 32개의 해수욕장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질 정도로 해수욕장의 천국이다.
서해안의 특성상 대부분의 해수욕장이 경사가 완만하고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어 가족단위 피서객들에게 인기만점이다.
깨끗한 모래, 빼곡히 들어선 해송, 기암괴석, 드넓은 백사장 등이 어우러져 태안반도의 해수욕장들은 빼어난 풍광으로 지난 1978년 이곳이 우리나라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꽃지, 만리포,몽산포 등 태안을 대표하는 유명한 해수욕장을 피해 조금 한적한 피서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도 태안반도의 곳곳에 숨어있는 비교적 작은 해수욕장을 찾으면 된다.
안면도 바로 위에 위치한 남면 마검포 해수욕장은 태안반도 남부권에서 가장 물이 맑고 해송이 울창한 곳으로 꼽힌다. 해변 반대편으로 갯벌이 넓게 펼쳐져 생태체험도 할 수 있는 태안반도의 숨은 보석이다.
태안반도 최북단에 위치한 꾸지나무골 해수욕장과 사목 해수욕장은 둘 다 해변 길이가 500m 정도에 불과한 아담하고 인공미가 전혀 없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더욱 좋다.
이들 해수욕장은 해변 주변 산에서 부는 산바람이 무척 시원해 한 여름이라 할지라도 밤에는 긴팔을 입어야할 정도다.
가족과 조용히 쉴 수 있으면서 몇 걸음 옮기지 않아도 시원한 그늘에 들어갈 수 있는 해수욕장이 태안에는 수도 없이 많다. 크고작은 해수욕장과 휴양림 등 다양한 관광명소가 위치한 웰빙 관광지 태안반도가 올 여름을 유혹하고 있다.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
태안반도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인 만리포 해수욕장은 1955년 개장한 만리포는 울창한 송림과 끝없이 펼쳐진 은"l 백사장, 맑은 바닷물로 전국민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모래를 조금만 파도 물이 배어 나올 정도로 수분이 많아 이곳에서는 곱게 핀 해당화도 심심치 않게 구경할 수 있다.
*안면읍 꽃지해수욕장
맑은 하늘빛 바닷물과 넓은 백사장, 해변 소나무 숲 등 천연 휴양지의 조건을 모두 갖고 있는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은 특히 황홀하기까지 한 일몰 모습이 압권이다.
지난 2002년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관광태안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른 꽃지 해수욕장.
꽃지해수욕장의 수문장인 듯 슬픈 전설을 간직한 채 바다에 고즈넉이 서 있는 할미·할아비바위는 아름다운 낙조로 유명하다.
수면에 닿아 바다 속으로 떨어지는 해와 점점 붉게 물들어가는 바닷물, 형형색색의 빛을 발하는 할미·할아비바위는 한폭의 풍경화로 조만간 국가 명승지 선정될 전망이다.
해마다 10~11월경이 되면 그 풍경이 절정에 달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진작가들이 인산인해를 이뤄 그 모습 또한 장관을 연출한다.
*남면 몽산포해수욕장
20만평이 넘는 솔숲과 광활한 해변, 황홀한 낙조가 캠핑족들을 유혹하고 태안해안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관리하는 편의시설도 충분하다.
태안최고의 관광지로 떠오른 안면도와 인접해 있고 인근에 오키드타운 식물원, 팜 카밀레 허브농원, 국내최다의 연꽃과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는 청산수목원, 별주부 체험마을 등 다양한 볼거리와 관광명소가 즐비한 것도 몽산포 해수욕장의 장점이다.
*원북면 신두리 해수욕장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된 해안사구로 인해 최근 갑자기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신두리 해수욕장은 4Km에 달하는 해변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다.
이 곳은 밀물 때 해변을 따라 들어선 펜션 바로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온다는 게 자랑거리다. 모래사장이 단단하고 넓어 승마 동호인들도 자주 찾는 해수욕장이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오직 소나무 한 수종으로만 지속적으로 보호돼 온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관광객들의 편안한 쉼터로 자리잡고 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수령 100년 내외의 소나무 천연림이 430ha에 집단적으로 울창하게 자라고 있고, 주변에 산림전시관, 수목원, 야영장, 체력단련장, 산책로 등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쉴거리를 제공하는 시설과 함께 2Km에 달하는 안면도 소나무숲 산책로와 전망대는 솔내음을 맡으며 산림욕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산책코스로 인기가 높으며 휴양림 내에 펜션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야영을 할 수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