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무용 천안시장 |
하지만, 치열한 적자생존(適者生存)사회에서 성공의 자리에 도달하는 것이 그리 녹록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소위 성공했다는 인사들의 성공담이 매체에 자주 소개된다.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지위에 올라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에게 주어진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를 잘 포착했다는 점이다. 터닝 포인트는 개인의 인생사 뿐 아니라 조직과 단체, 국가는 물론, 문화, 예술, 종교 등 역사가 있는 모든 유`무형의 공동체에 모두 존재한다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에서 독립돼 정부수립, 4.19혁명, 88서울올림픽, 2002년 월드컵 등이 정치, 사회발전의 터닝 포인트였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달 23일 천안시가 역사적인 구청시대를 열게 된 것도 지역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터닝포인트라 믿는다. 지난 1995년 6월 27일 지방선거와 함께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 등 제반 분야의 정책결정과 집행에 지역이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지방화(Iocalization) 시대의 막이 올랐다.
천안시는 지방자치 시행 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오며 중부권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했다. 1994년과 비교해 보면 인구는 31만 명에서 55만 명으로, 사업체 수는 1만8396개에서 3만4902개로 89%가 늘었다. 재정규모는 무려 2배가 넘는 7286억 원이 늘었고 자동차는 257%가 증가해 과히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이 같은 발전의 원동력은 1995년 5월 10일 천안시`군의 통합에서 출발한다. 당시 통합되지 않았다면 천안의 성장은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2차례 좌절을 극복하고 시민들이 이루어낸 통합이 오늘의 천안을 있게 한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다.
2008년 여름 천안은 1963년 시 승격 이후 45년 만에 동남`서북구 2개 구청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구청시대 개막은 천안이 중`소도시 틀을 넘어 광역행정체계를 구축했다는 상징과 제2의 도약의 기회라는 점에서 큰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비록 일반구청이라 자치권이 없지만 지역 거점기능으로 도시 전체의 경제활성화와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인류는 농업과 산업혁명을 거쳐 현재 지식혁명이 진행 중이라며, 닥쳐올 변화의 소용돌이를 예견했다. 이러한 변화를 준비하고 선도해야 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라고 예외일 수 없다.
이미 여러 자치단체가 가히 치열한 생존전략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우며 도시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있다. 과거의 개발이 곧 성장이란 관점을 극복하고 지역이 지닌 역사와 문화, 개성을 유감없이 발휘해 경쟁의 무대를 세계로 넓히고 있다.
천안시도 이들 도시와 뜻을 같이하며, 지식기반의 경제도시 비전을 구체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준비하는 자가 미래를 성공적으로 맞이할 수 있듯이 구청 개청이 천안의 미래를 준비하는 출발점이라는 마음으로 품격있는 행정서비스를 구현해 나갈 것이다.
동남구`·서북구 개청이 천안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어 대한민국의 으뜸 도시로‘월드베스트 천안’으로 도약하는 신호탄이 되리라 믿는다.
구청시대 개막! 인구 100만이 살아도 넉넉한 행복도시를 향한 천안의 터닝 포인트가 되도록 뜨거운 가슴으로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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