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3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8시즌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김태완의 역전 홈런포를 앞세워 6-5로 힘겹게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승리로 두산과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6승6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1회초 두산은 톱타자 이종욱의 우전안타와 고영민의 볼넷 등으로 만든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4번 타자 김동주의 병살타 때 3루에 있던 이종욱이 홈을 밟아 가볍게 선취득점을 올렸다. 1점을 허용한 한화는 1회말 공격에서 `거포` 김태균의 홈런포로 역전을 시켰다.
김태균은 2사 1루 상황에서 두산 선발 김선우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시즌 21호 홈런을 날렸다.
두산은 2회초 무사 2, 3루의 찬스에서 이대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등으로 2점을 추가하며 다시 앞섰다.
이후 한화는 4회말 공격에서 송광민의 2루타 뒤 김민재의 2점 홈런(시즌 3호)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5회초 공격에서 채상병과 이대수, 이종욱의 연속안타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뒤 고영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4-4동점을 만들었다. 한화 선발 정민철은 무사 만루 상황에서 구대성으로 교체됐다. 정민철은 이날 4이닝 동안 7안타, 5실점(자책점 4)으로 부진했다.
두산은 계속된 찬스에서 김현수의 병살타 때 3루에 있던 이대수가 홈으로 파고들어 1점을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한화는 5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연경흠이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범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아웃 때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한화 선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은 올 시즌 가장 많은 3이닝을 소화하며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전날 경기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던 구대성은 이날도 무안타, 무실점(삼진 2)으로 호투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화는 8회말 공격에서 5번 타자 김태완의 시즌 14호 솔로홈런으로 팽팽한 균형을 깼다.
한편 한화는 이날 경기에 앞서 `송진우 한국 프로야구 최초 2000탈삼진 기념 시상식`과 함께 프로통산 4번째로 900승을 달성한 한화 김인식 감독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박성효 대전시장은 송진우에게 특별 기념패를, 김 감독에게는 명예시민패를 전달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