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주부교실에 따르면 최근 대전지역 민영아파트 100곳과 주공 및 임대아파트 17곳 등 모두 117곳의 지난 4월분 관리비 부과내역서를 조사한 결과, 엑스포아파트의 일반관리비가 ㎡당 674원으로 조사대상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관리비 단가가 가장 낮은 목양마을아파트(195원)와 비교해 무려 3.4배 차이가 났다.
엑스포 다음으로 일반관리비가 높은 곳은 보라1단지(626원)와 송강한솔(614원)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일반관리비가 300원 미만으로 낮은 곳은 버드내마을1단지(231원), 버드내마을2단지(239원), 한밭자이(252원), 은어송마을3단지(257원) 등이었다.
특히 보라1단지는 시영임대아파트임에도 일반관리비가 626원으로 민영아파트 중 보라아파트와 규모가 비슷한 삼부4단지(263원), 중촌금호(407원) 등에 비해 높게 책정됐다.
이는 일반관리비 산출 방법이 총 금액을 관리면적(㎡)으로 나누어 계산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임대아파트가 민영아파트보다 일반관리비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리비 가운데 청소비 항목의 경우 계룡아파트(서구 복수동)가 ㎡당 88원으로 가장 높아 가장 낮은 자양동아(45원)과 1.9배 차이가 났으며, 수선유지비는 가장 높은 삼부3단지(223원)가 가장 낮은 월평한아름(1.8원)보다 무려 125배나 높았다.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임대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관리비가 높게 나타나는 등 관리비 부과 기준에 일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입주민들은 관리비 부과내역서를 꼼꼼히 살피고 행정당국에서도 관리비 부과와 내역서 등을 표준화하는 등의 지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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