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있어 미분양 적체현상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전국에서 올해 상반기 분양된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280만 원으로 지난해 1031만 원에 비해 24.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는 3.3㎡당 920만 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980만 원으로 6.5% 올랐다.
그 만큼 내집 마련의 부담이 커진 셈이다.
주택대출금리는 IMF 이후 최대치인 9%대를 넘나들고 기존주택과 신규 분양주택의 가격 차가 커 실수요자들이 신규 분양주택에 눈을 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충북도 지난해 3.3㎡당 745만 원에서 787만 원으로 5.6% 상승했다. 다만, 충남은 지난해 3.3㎡당 794만 원에서 올해는 706만 원의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신규 분양 물량의 가격은 오름세를 보여 미분양 심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원유가 급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분양가 상승 요인이 산재해 있어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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