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3일 16개 지부가 시도별 촛불집회에 참석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와 공기업 민영화 반대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문숙 대변인은 “오늘은 각 사업장에서 파업이 진행되지 않는다”며 “어제 13만여 명이 참여한 총파업을 통해 민주노총의 강력한 의지를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당초, 전날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사업장들을 중심으로 이날 하루 동안 4시간 순환 파업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실제 파업에 나선 사업장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생산에 타격을 가하는 총파업을 사실상 중단한 것이다.
다만, 민노총은 이날 오후 4∼6시 전국 16개 지역본부 주관으로 동시다발 촛불집회를 하고 4∼5일에는 10만 명 규모가 참가하는 1박2일 수도권 상경투쟁을 벌인다.
또 광우병 대책회의가 전국적으로 국민 승리의 날, 100만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5일에는 가능한 모든 조직력을 동원하고 7일에는 투쟁본부회의를 열어 2차 총파업 지침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보건의료노조도 오는 23일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지만 필수공익사업장으로서 업무 유지비율이 최대 90%를 기록해야 하기 때문에 파업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공공운수연맹 산하 가스와 전기, 철도, 지하철 노조 역시 5일 기간산업의 사유화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 출범식을 열지만, 공식 파업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전·충남 역시 지난 2일 하루 총파업에 참여했던 모든 사업장이 3일 정상가동됐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한 최소한의 2시간 제한적인 파업이었다”며 “쇠고기 재협상과 중앙단체교섭 등의 요구안에 대한 금속노조의 투쟁 의지나 정당성을 단체 행동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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