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2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8시즌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의 시즌 11차전 경기에서 선발과 중간계투진이 홈런포를 허용하며 6-8로 아쉽게 패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를 패하며 시즌성적 41승37패를 기록했고, 두산과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5승6패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초반 투수전에서 중반 이후 홈런을 주고 받으며 난타전으로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한화가 먼저 선취점을 올렸다.
한화는 3회말 선두타자 신경현이 우익수 뒤를 넘기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9번 타자 김민재가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앞서가기 시작했다.
3회까지 호투하며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은 한화 선발 최영필은 4회초 선두타자 고영민과 김현수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주자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두산은 득점기회에서 홍성흔의 안타 때 2루에 있던 고영민이 홈을 밟아 1-1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 2루 찬스에서 두산은 6번 타자 유재웅의 3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두산은 이성열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4점 차로 끌려가던 한화는 4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이범호의 볼넷과 김태균의 2루타로 무사 2, 3루의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한화는 전날 경기에서 4타점을 기록했던 김태완이 싹쓸이 2루타를 쳐 2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한화 선발로 나선 최영필은 5회초 김혁민과 교체됐다. 선발 4이닝 동안 5안타 5실점(볼넷 3, 삼진 1)으로 부진했다.
두산은 5회초 4번 타자 김현수와 유재웅의 솔로홈런으로 2점을 더 추가했다.
홈런으로 점수를 내준 한화는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홈런으로 득점을 올렸다. 한화는 5회말 이범호의 2점 홈런(시즌 12호)과 김태균의 시즌 20호 솔로 홈런으로 3득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1점으로 좁혔다.
이후 두산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심판 판정 번복으로 1점을 더 달아나며 점수를 2점차로 늘렸다. 한화는 두산 임태훈과 이재우를 공략하지 못해 역전에는 실패했다.
한편 이날 한화 마정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대성불패` 구대성은 2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삼진 3)으로 호투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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