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은 이날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과 공공부문 사유화 저지, 물가폭등 대책, 대운하 폐기 등을 내걸고 전국적으로 2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총파업을 시작으로 4~5일 1박2일 집중상경투쟁, 5일 100만 촛불항쟁 성사 등 7월을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 달로 선포했다.
민노총은 “총파업은 국민생명권을 팔아먹은 굴욕적 대미 조공외교와 독재정권식 무자비한 폭력탄압으로 국민주권을 말살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에 대해 전면적 심판투쟁”이라고 밝혔다.
또 “광우병 쇠고기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국민감시단과 함께 광우병 미국 쇠고기 운송과 유통, 소비자판매 과정을 정확히 파악해 광우병 쇠고기가 식탁에 오르지 않도록 하는 100% 불매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했다.
▲ 민주노총이 2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대전역 광장에 500여명의 노조원이 모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을 외치고 있다. /홍성후 기자 hongs@ |
대전에서도 한라공조와 대한이연, 피엘에이 등 금속노조를 중심으로 1000여 명의 조합원들이 동참했다.
대전지방노동청이 이날 집계한 결과, 한라공조 530여 명, 대한이연 200여 명, 피엘에이 130여 명 등과 지역 노조집행부 등 모두 1000여 명의 노동자가 참여했다. 보쉬(Bosch)는 다음주부터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부분 파업을 벌여 곳곳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한라공조 관계자는 “2시간 동안 생산관리직들이 투입됐지만, 피해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부분 파업에 참여한 후 한라공조 80여 명과 대한이연 50여 명, 피엘에이 30명, 금산 ASSA 80여 명, 한올제약 20여 명 등은 대전역 동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가했다.
대전노동청 관계자는 “파업을 벌였지만, 실제 쇠고기 집회에는 소수만이 참여했다”며 “정치파업 논란 등으로 상당수의 조합원이 적극적이지 않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는 전체 조합원 75만 명 중 12만 명 정도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지부(조합원 4만4000명)는 아산 등 3개 공장에서 주간 조가 오후 3∼5시까지 파업을 벌였다. 기아차(2만9000명)와 GM대우차(1만 명), 쌍용차(5200명)는 생산라인 중단 없이 집행부 위주로 파업을 벌이는 등 전체 240개 금속노조 사업장 중 158곳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속노조 외에는 화학섬유연맹이 600여 명 규모의 확대간부 파업에 나서고, 이미 파업 중인 건설노조도 총파업에 동참한다. 민노총은 총력투쟁을 금속노조, 보건의료노조 등 산별의 임·단협 투쟁과 결합하고 촛불시위에 조직적으로 가세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와 검찰, 경찰은 총파업을 불법 파업으로 규정, 파업을 벌이는 사업장의 노조간부 등 주동자들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어서 정면충돌이 우려되고 있다./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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