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수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으며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장롱면허`로 전락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와 한국토지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공인중개업소 수가 지난 2006년 1/4분기 2497개 였지만 지난해 1/4분기에는 2462개 업소로 줄었고 올 1/4분기에는 2389개 업소만 영업을 하고 있다.
대전·충남지역의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수도 지난 2005년 9877명이던 것이 2006년에는 8768명, 지난해에는 7689명으로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합격자수가 지난 2005년 1098명에서 2006년에는 683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에는 1023명으로 다시 늘었지만 공인중개업소 수가 감소하는 추세여서 실질적인 감소율은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험에 합격했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신규 개설을 하지 못하고 면허가 장롱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폐업과 신규 개설이 반복되면서 공인중개업소 수가 큰 변동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폐업이 예전보다 크게 늘어났고 신규 개설 등록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미분양이 눈덩이 처럼 쌓여 있고 거래 물건도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이어서 사무실 임대료 조차 벌지 못하는 중개업소도 속출하고 있는 형편이다.
일부 공인중개업소는 전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아예 사무실 문을 닫는 경우도 허다한 실정이다.
유성구 노은동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사무실 임대료 조차 나오지 않아 먹고 살기가 막막하다”면서 “인건비 등 사무실 운영비를 최대한 줄여 가까스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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