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1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8시즌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선발 송진우의 호투와 김태완의 맹타를 앞세워 6-4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면서 두산과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5승5패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한화는 이날 승리를 챙기면서 롯데를 제치고 중간순위 3위로 뛰어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산이 먼저 선취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잡았다.
두산은 1회초 공격에서 1사 후 2번 타자 고영민이 한화 선발 송진우의 낮은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8호 솔로홈런을 날려 가볍게 1득점을 올렸다.
한화는 2회말 공격에서 반격에 나섰다. 한화는 선두타자 김태균의 볼넷과 이여상의 2루타 등으로 만든 2사 2, 3루의 득점찬스에서 8번 타자 신경현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앞서가던 한화는 4회말 공격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점수차를 늘렸다. 선두타자 이범호가 좌전안타로 1루까지 나간 뒤 김태완이 중견수 뒤를 넘기는 120m짜리 시즌 13호 홈런을 날려 한화는 2점을 더 달아났다.
김태완은 지난달 20일 우리히어로즈와의 목동경기에서 홈런 2방을 날린 뒤 9경기 만에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선발로 나서 호투를 선보인 한화 송진우는 7회초 마운드를 마정길에게 넘겼다.
두산은 8회초 1사 만루의 기회에서 3번 타자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에도 두산은 김동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아웃 때 3루에 있던 고영민이 홈을 밟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한화 '백전노장' 송진우는 이날 잘 던지고도 중간계투진이 난타를 당해 다 잡았던 승리를 날렸다.
송진우는 이날 선발 6이닝 동안 3안타, 1실점(볼넷 3, 삼진 3)만을 허용하며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이날 삼진 3개를 추가한 송진우는 프로 통산 2012탈삼진을 기록했다.
송진우는 이날 경기에서 2, 4, 5회 두산 타선에 병살타 3개를 유도하며 노련한 피칭을 선보였다. 반면 두산은 찬스 때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이날 경기에서만 병살타 4개를 기록, 스스로 무너졌다.
한화는 8회말 2사 1, 2루상황에서 김태완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2점을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한화는 안영명이 9회초 두산의 공격을 잘 막아 승리를 지켰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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