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작가는 기존의 수묵 위주로 그려진 사군자가 아닌 묵에 색을 입혀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를 새롭게 그려냈다.
색을 입은 매화는 설한풍 속에서도 제일 먼저 펴 봄을 알리는 기운을 드러내고, 깊은 산골짜기에서 홀로 은은한 향기를 퍼뜨리는 난초의 모습이 마음을 움직인다.
또, 찬 서리를 맞으면서 깨끗한 꽃을 피운 국화와 추운 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하는 푸르름이 수묵과는 다른 무게감을 안겨준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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