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어처 展 - 8일부터 갤러리 하들래
▲ 서진옥 ‘빨강방’ |
아트 스페이스 놀이터에서는 작품활동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서진옥 작가의 `빨강방의 자유`展이 오는 10일까지 열린다.
서 작가의 작품은 의식의 흐름을 쫓아가는 존재의 물음에서 시작된다. 그는 의식이 어디에서 시작돼 어디로 진행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의식이 흔적을 남겨 기록할 수 있는 순간부터 존재가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이때야 비로소 존재는 상상의 공간을 갖게되고 이 공간에서 자신이 경험한 순수한 사건들로부터 이를 변형시키고 파괴하며 전혀 다른 행위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도 서 작가는 방이라는 상상의 공간 안에 빨간 색으로 물들인 한지를 이용해 공간을 재창조한다.
이 공간에서 붉게 물든 한지는 동양회화의 정신과 향기를 담은 도구 되고 서양화의 표현을 따라 작가의 고민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를 화면 가득 보여준다.
▲ 권인숙 ‘santa claus’ |
소품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작가 자신에게 익숙한 바(bar)의 모습을 미니어쳐로 정교하게 미니어쳐로 제작한 작품과 평면 작품 등 모두 15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궁동 지역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Handy Man`이나 `Santa Claus`같은 바(bar)가 소재로 사용돼 보는 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작가는 처음에는 낯설지만 한번 두번 찾다보면 자연스레 놀이의 공간으로 바뀌는 이같은 공간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기억의 잔상들을 표현해 내고 있다.
권 작가는 "바(bar)를 찾는 이유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며 소통하기 위해서였다"며 "추억과 삶이 담기 이 공간을 기록해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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