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이야기]법률용어의 이해

[부동산이야기]법률용어의 이해

등기부등본을 소설읽듯 한 달 후면 ‘등기 박사’

  • 승인 2008-06-30 00:00
  • 신문게재 2008-07-01 11면
  • 송애숙 한국부동산경매전문학원 원장송애숙 한국부동산경매전문학원 원장
부동산 경매를 배우다 보면 일반인들에게 가장 어렵게 다가오는 문제가 ‘법률용어의 이해`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용어는 부담 없이 소화가 되면서 이해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법률에서 구사하는 용어를 접하면 왜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부동산 경매를 배운다고 책을 접하고도 한 달은 족히 지나야 용어가 귀에 조금씩 들어오게 된다.
지난호의 부동산 이야기에서 등기부등본상에 존재하는 권리를 파악하는 요령을 설명한 내용 중 갑구의 소유권에 관한 등기용어 설명에서 ‘임시등기`라는 표현이 눈길을 끌었는데 등기부등본상에 임시등기란 용어는 없다.

가등기라는 표현이 잘못 표기된 것으로 본다.
부동산 경매에 관심이 많아서 서점을 통해 경매서적을 섭렵하신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가 법률용어를 이해하지 못해 배우러 왔다고 얘기를 꺼낸다.

맞는 말이다. 법 없이도 잘 살고 있는 일반 사람들은 당연히 법률용어가 낯설기만 할 것이다. 하지만 경매사례를 무수히 접하다 보니까 법률용어를 모르면 안 되는 분야가 바로 부동산 경매분야다.

몰라서 당하는 일들을 너무 많이 보면서 부동산 경매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사회초년생들에게 제일 먼저 접하게 해야 되는 분야라는 생각이다.

임대용 물건에 다액의 전세보증금을 주고 들어가는 세입자들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후에 경매를 당하더라도 보증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길을 알고 들어가니까 타인의 물건에 임대차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법률용어의 이해는 그리 어렵지 않다.
한자를 한글로 바꿔 써놔서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한자 그대로 뜻풀이를 하면 된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순서에 따라서 어떤 날짜에 어떤 등기가 어떤 목적을 갖고 설정된 것인지 한글로 또박또박 써 있음을 알 것이다.

등기목적란에 등기명이 기재돼 있어 그 옆의 사항란을 보면 등기를 왜 했는지 등기사항이 빼곡하게 기재가 돼있다.

경매사례를 접하면서 소설 읽듯이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이 등기가 무엇을 말하는 건지 금방 알게 된다. 등기부등본을 소설 읽듯이 한지 한 달 후면 여러분은 등기박사가 돼 있음을 느끼게 된다.

얼마나 흐뭇한 일인가. 법을 전공한 사람도 아닌데 법률용어도 알고 경매물건도 분석할 줄 알고 세달 후면 부동산을 낙찰받으려고 경매법정에 앉아 있는 흐뭇한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