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금식 제19대 회장 |
다른 지역에 비해 기금이나 회원 단체가 적은 대전여협을 위해 든든한 후원회를 만들고 싶었지만 짧은 임기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해 안타까웠다는 장금식 대전여협 제19대 회장.
대부분의 역대 대전 여협 회장이 젊은 나이에 사회활동을 시작한 것과 달리 장회장은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다가 15년 전 새마을부녀회활동을 시작으로 대전여성계의 수장까지 오른 입지전 인물.
다른 회장과 달리 대전에서 학연과 인맥없이 여성계의 대표적 인사가 되기까지 된 장회장에게는 남다른 비결이 있다. 바로 성실함과 진실성이다. 이래서 주위에서는 장회장을 ‘부지런한 사람` 또는 ‘신의가 있는 사람`으로 평하기도 한다.
그는 지난해 2월 회장으로 선출 직후 “13개 여성단체를 결집해 내실 있고 힘 있는 대전여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그는 “임기 1년동안 뚜렷한 업적을 내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다”며 “예전 300명이상 회원 단체만 가입을 허용했던 것을 100명이상으로 문턱을 낮춘 것으로만 만족할 수 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해 경기도 여협이 주관하는 행사에 갔습니다. 경기도 여협은 소속 단체가 34개이다 보니 지자체 대표들이나 기업들이 지원과 관심을 쏟더군요. 전국에서 모인 지역 여협단체 대표자들이 모두 경기도 여협을 참 부러워했습니다.”
그는 지역의 특성상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 없지만 여성단체를 지원할 수 있는 후원회가 결성돼 다른 지역 여협들을 초청하거나 대전여협만의 고유 사업을 전개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다.
그는 독거노인 돕기 ‘며느리 봉사대`, ‘고부 한마음 대잔치`, ‘결혼 이민자 여성 돕기` 등 가족문제에 관한 사업을 주력하고 있다.
그는 삼천동 새마을 부녀회장 시절 ‘며느리 봉사대`를 결성해 회원과 주변의 독거노인을 1대 1로 연결, 김치나 밑반찬, 간식 등을 챙겨드려 좋은 반응을 일으켰다.
“집에서 살림이나 하지 아줌마들이 무슨 봉사를 한답시고 저래”, “바보처럼 왜 손해보고 살아”라는 일부 주변의 시선에 속상할 때도 있었지만 나눌수 있는 기쁨을 더 컸기 때문에 15년넘게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내년 2월이 되면 그는 그동안 몸담았던 새마을부녀회 회장직을 정리하게 되면서 대전여협에서 역대 회장으로써만 활동하게 된다. 벌써부터 주변에서는 장 회장의 은퇴를 아쉬워하는 소리가 크다.
“최근 조직된 역대 대전여협 회장들의 모임인 ‘일송회` 활동을 통해서 후배들에게 좋은 선배로 관심과 사랑을 나눠줄 것입니다. 은퇴라기보다는 새로운 사회봉사의 삶을 시작하는 것이지요.” /배문숙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