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건설사도 동참 줄이을 듯
지난 1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던 건설기계노조가 이번주 초 파업을 철회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남부택지개발지구와 행정도시 등 공사가 중단됐던 건설현장이 조만간 공사 재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29일 건설기계노조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동조합 위원장과 전국 16개 지부장 등 20여 명은 지난 28일 오후 10시 대전건설기계지부 사무실에서 총파업 철회에 대한 논의를 하고 각 지부의 협상 결과를 토대로 파업 철회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건설기계노조 관계자는 “아직 결론난 것은 아니지만 각 지부장 등 대표자 회의를 거쳐 전국의 총파업 철회가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며 “대전을 비롯한 전국의 각 현장에서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은 지난 26일 대전도시개발공사 발주현장인 서남부택지개발지구 1, 2공구 현장에서 건설기계노조와 건설사간 표준임대차계약서 이행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건설기계노사는 건설기계 장비 임대시 유류는 건설사가 제공하고, 1일 8시간 기준으로 임대료를 15t 덤프트럭 20만원, 24t 덤프트럭 31만원으로 각각 합의했다.
기존에는 유류비 포함 15t 덤프트럭 33만원, 24t 덤프트럭 55만원 이었지만 이번 협상에 따라 유류비는 건설사가 제공하는 것으로 결정됨에 따라 기존 단가보다 13∼14% 인상됐다.
굴착기 대여료와 관련해서는 30일 오후에 다시 협의하기로 했으며 건설기계 투입시 반드시 임대차표준계약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27일에는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발주현장에서 표준임대차계약서 이행 등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서남부택지개발지구에서의 1차 협상은 모두 마무리됐다.
다만, 관저 5지구 등 공동주택 건설이 진행중인 공사현장에서 건설사와 표준임대차계약서 이행에 대한 협약 체결이 진행중인데다 굴착기 대여료 협상이 남아 있어 이번주 중으로 파업사태가 정리될 전망이다.
굴착기 대여료와 관련한 협상은 1일 오후 서남부지구의 주공 발주현장에서 재개될 예정이며 한 건설사와 협상이 타결되면 다른 건설사들도 동참하기로 해 타결이 급진전 될 것으로 보인다.
김홍일 대전건설기계지부 사무국장은 “대표자 회의에서 파업 철회가 결정될 경우 표준임대차계약서 협약이 체결된 각 현장부터 건설기계 투입이 시작될 것”이라며 “파업이 철회되더라도 협약이 체결되지 않은 현장은 건설기계 투입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기계노조는 10일 오전 10시 박성효 대전시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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