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25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08시즌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김태균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5-4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시즌성적 39승33패를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한화 송진우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양 팀 모두 초반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1회초 기아는 1사 후 2번 타자 이종범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재주의 안타 때 홈을 밟아 가볍게 선취득점을 올렸다.
한화는 곧바로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추승우가 3루타를 치고 나가며 반격에 나섰다. 이후 한화는 이영우의 외야 뜬공 때 추승우가 홈으로 파고들어 1-1 균형을 만들었다.
한화 4번 타자 김태균은 1회말 2사 후 기아 선발 리마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시즌 19호 솔로홈런(비거리 125m)을 기록, 한화가 1점을 앞서기 시작했다.
한화는 3회말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김민재와 추승우의 연속 볼넷과 김태균의 고의4구 등으로 만든 2사 만루찬스에서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반면 기아는 3회말 만루의 위기를 넘긴 뒤 4회초 공격에서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채종범이 1사 후 한화 선발 송진우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3호 홈런을 뽑아낸데 이어 기아는 김선빈과 차일목의 연속안타와 김종국, 이종범의 적시타 등으로 4회에만 3점을 달아났다.
한화 선발 송진우는 5회초 기아 선두타자 이재주에 볼넷을 내준 뒤 5번 타자 이현곤의 타석 때 마정길로 교체됐다. 선발 4이닝 동안 8안타 4실점(볼넷 3, 삼진 2)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135km/h를 기록한 송진우는 모두 88개의 공을 던졌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싱커 등을 구사했다.
한화는 8회말 이영우와 클락의 연속안타와 이범호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추가하며 4-4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2회말 공격에서 4번 타자 김태균의 끝내기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편 한화는 26일 청주에서 기와와 경기를 가진 뒤 27일부터 인천 문학구장으로 이동해 선두 SK와 3연전을 갖는다. /청주=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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