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유류 유출 사고의 악몽을 씻어가고 있는 충남 서해안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피서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각종 행사가 열린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서해안의 주요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유류 유출 사고 이후 6개월이 넘도록 서해안의 복원에 동참한 전국 120만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감사 행사를 개최한다.
도와 보령시, 서천군, 태안군이 공동으로 마련하는 이 행사는 27일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개장을 시작으로 28일에는 보령 대천해수욕장, 다음달 1일에는 서천 춘장대 해수욕장에서 각각 열린다.
만리포해수욕장에선 자원봉사박람회 개최에 이어 해경군악대 연주, 유류 유출로 초래됐던 태안의 아픔을 형상화 한 충남대 무용단의 흑섬(Black Island) 공연, 자원봉사활동을 담은 동영상 상영 등이 이어진다.
이어 자원봉사자에 대한 감사패 증정, 이완구 충남지사의 대국민 감사메시지 발표 등이 이어지며, 이 지사와 진태구 태안군수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자원봉사자들에게 큰 절을 올린 뒤 해수욕장 개장 선언을 한다.
특히 해수욕장을 찾은 자원봉사자와 피서객들을 위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태진아, 장나라, 이정, 길건, 춘자, 자두, 이지훈, 백뱅 등 인기가수와 B-boy 공연, 인디밴드 및 웃찾사 등을 초청해‘태안 자원봉사 감사축제 백야 페스티벌`이 이날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진행된다.
대천해수욕장에선 자원봉사 감사행사를 비롯, 해수욕장 개장 축하식, 김장훈, 윤도현과 YB밴드, DJ D.O.C, 노브레인 등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서해안 콘서트`거 열리며, 다음달 12일부터 20일까지는 올해로 11회를 맞는 보령 머드축제가 열려 머드 씨름, 머드 바디페인팅, 머드왕 선발대회, 대형 머드탕, 클래식의 밤, 보령머드 대학가요제 등 총 58개 이벤트가 마련된다.
춘장대 해수욕장에선 사물놀이, 수산제, 한국무용 및 밸리 댄스, 서천군민과 함께 하는 노래자랑이 열리며, 개장 기간 동안 청소년가요제(8월 2일~3일), 영화상영, KBS 전국노래자랑(26일)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최두선 기자 cds0817@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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