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차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내부 인사가 아닌 민간 전문가 인사를 고려 중이지만 마땅한 인재를 찾기가 수월치 않기 때문이다.
24일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차장(별정직 고위공무원) 공개모집을 완료한 결과, A국장과 청 퇴직 공무원 B씨, 민간 전문가 3인 등 모두 5명이 원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내부 검토결과 적임자가 없다는 판단 하에 오는 27일까지 접수기간을 연장했다.
최근 변화된 조직상황에 따라 신임 차장이 짊어져야할 몫이 매우 큰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판단이다.
즉 지난 23일 재정관리 및 국유재산관리 기능이 보태져 조직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고, 올해 안으로 역경매 등 민간 조달기법 도입이 검토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했다.
또 신임차장의 주요 업무가 조달혁신전략 마련 및 총괄, 관리, 성과중심의 기업형 조직 전환, 실·국간 업무 총괄 및 조정, 지방청과 업무 조정 및 통합 등임을 고려할 때, 다양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모집기간 연장에도 불구하고 적임자를 찾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임기보장이 안되는 별정직인데다, 연봉수준도 8000만원선으로 민간 전문가의 구미를 당기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내부의 A국장을 임명하는 방안이 있지만, 내부 승진 사례인 전임 차장의 비리 문제로 인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달청은 일단 다음주 금요일까지 심사위원회의 서류 및 면접심사 후 최종 2명을 선정하는 한편, 정부와 관계 부·처의 검토, 청장 최종 승인을 거쳐 인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조달청에 대한 국민의 혁신과 변화 열망이 매우 크지만, 이에 부응할만한 인사를 찾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라며 “최종 인선은 종합적인 상황을 볼 때, 7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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