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경상 ‘송호리’ |
옥천 보청천(報靑川), 조치원 미호천(美湖川), 갑천(甲川) 등 크고 작은 20개의 지류가 있고 무주구천동, 영동의 양산팔경(陽山八景)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품고 있는 강.
대전과 청주, 호서평야(湖西平野)와 전북평야의 젖줄이 되는 강. 바로 금강에 대한 설명이다.
각종 개발로 신음하고 있는 금강의 자연환경을 지켜내기 위해 미술작가들이 힘을 합쳤다.
이공갤러리와 에스닷갤러리, 갤러리쌍리, 포토클래스 등 대흥동 인근 지역 4곳의 갤러리에서는 오는 7월 3일부터 9일까지 상생과 명상 2008 금강지키기 미술프로젝트 `금강사랑풀어보기` 展이 개최된다.
지역 미술계에서는 드물게 갤러리 연합 전시로 열린다.
정부의 대운하 건설 계획으로 인한 혼란이 가중되던 지난 해 말 자연 파괴가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 금강을 지켜내자는 지역 미술인들이 뜻이 한데 모였기에 가능했다.
올들어 대운하 계획이 사실상 폐지되면서 대운하에 대한 우려는 사그라들었지만 금강을 지키자는 뜻 만큼은 변하지 말자는 의미에서 `금강사랑 풀어보기`라는 제목으로 전시가 열리게 됐다.
▲ 여경섭 ‘먼지부처와 어항’ |
이공과 쌍리, 포토클래스에서는 허가이, 정인덕, 박운희 등 20여명의 사진작가들이 금강을 테마로 찍은 사진이 전시되고 에스닷 갤러리에서는 20여명의 회화작가들이 한국화와 서양화로 표현한 금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전형원 이공갤러리 관장은 "우리 사회는 그동안 산업화 절대빈곤에서 벗어나는 수확을 얻었지만 반대로 너무도 많은 난개발로 인한 자연훼손을 지켜봐야 했다"며 "미술인들이 충청의 젖줄인 금강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미술언어로 표현하고 드러냄으로써 각종 환경 파괴 움직임에 반대하는 뜻을 우회적으로 나타내고자 했다"고 전시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피카소는 `작품은 만들어져 있을때 보다 그 작품을 봐줄때 생명력을 지닌다`고 말했다며 이번 전시에 환경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많이 관람해 전시의미가 더해 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