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교육주권 내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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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교육주권 내 손으로

[기고]김진구 공주영명고 교사

  • 승인 2008-06-24 00:00
  • 신문게재 2008-06-25 2면
  • 김진구 공주영명고 교사김진구 공주영명고 교사
▲ 김진구 공주영명고 교사
▲ 김진구 공주영명고 교사
6월 25일, 오늘은 충남교육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교육감 선거일이다. 중요하지 않은 선거가 없겠지만 교육감 선거는 미래 주역을 키운다는 의미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러나 교육감 선거를 하루 앞둔 작금의 현실은 어떤가. 선거일을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도민의 손으로 직접 선출한다는 사실도 모르는 사람이 허다하다. 교육감 선거를 왜 주민 직선으로 치러야 하느냐 하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나아가 단독 후보는 당선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굳이 투표를 해야 하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투표에 관한 무관심이 교육에 대한 무관심을 반영하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 지울 수 없다.

정치적 선거보다 교육감 선거에 열의를 가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백년지계를 이끌어 갈 충남 교육계의 수장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교육은 대한민국의 명맥이며, 국제화 시대의 국가 경쟁력의 기반이다. 게다가 교육은 교육공동체의 사랑과 관심 없이는 제대로 설 수 없다. 미래의 동력을 길러내는 교육을 책임지고 이끌어 갈 리더는 정치인과 그 성격을 달리 하는 전문인을 선출하는 일이기 때문에 중요한 일이다.

두 번째 이유는 지방 교육 자치 시대를 여는 첫 단추이기 때문이다. 이미 실시된 타 시·도의 교육감 선거처럼 투표율이 저조하다면 오랜 교육계의 열망이던 주민직선제가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교육감 선거의 주체는 주민이 되어야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발전 방향인데, 다시 간선제나 임명제로 돌아간다면 이 또한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모처럼 찾아 온 지방 교육 자치 실현의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해서라도 충남 도민 전체가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충남교육의 주인이 바로 충남 도민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충남 교육감 선거에 약 140억 원이 소요된다고 한다. 이는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되는 것이다. 현행 선거법상 교육감 선거에 있어서 단독 후보로 출마 했을 때 무투표 당선의 조항이 없는 것으로 안다. 어차피 모든 선거 일정이 진행되는 이상 투표에 적극 참여하여 국민의 세금이 낭비되었다는 말은 듣지 않아야 하겠다.

이제 충남교육이 준동의 시기를 지나 전국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충남 도민 전체가 25일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에 적극 동참하여 충남교육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교육의 메카,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내 손으로 교육주권을 행사해 주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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