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병무 우리안과 대표원장 |
하나만 있어도 잘 보일텐데! 그래서 두눈중 하나의 기능을 예비타이어 효과 (spare tire effect)라 한다. 예비타이어는 눈뿐만 아니라 신장, 폐, 방광 등 여러 장기도 마찬가지다. 예비타이어가 없는 심장과 간은 그 기능을 매우 크게 해놓았고 심장은 매우 튼튼한 엔진이나 사람이 만든 어떤 기계엔진보다 수명이 길고 건고하다. 그뿐인가. 간의 경우 평상시에는 10%만 일을 해도 온몸을 커버할 수 있게 돼 있어 경이로운 일이다.
국제유가가 120달러 이상이 되고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 모르는 고유가 시대에 예비타이어는 무엇일까? 가정경제를 책임지는 가정의 구성원으로는 여러 가지 가정에서의 에너지 효율에 대하여 점검해서 되도록 절약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 몸의 여러 장기에는 예비타이어가 있어 여러 가지 경우에 대비하고 있는데 고유가시대에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예비타이어는 무엇인지 곰곰이 되새겨 보아야 하겠다.
걸어다니는 습관도 훌륭한 예비타이어다. 1시간 이내의 출퇴근 거리는 걸어다니는 것을 권장하고싶다. 필자는 5년전부터 출퇴근을 걸어서 해왔다. 매일 출퇴근에 걷는 시간이 40~50분 그리고 저녁식사후 매일 30분정도는 아파트 단지내에서 걷기운동을 한다. 매일 1시간이상을 매일 걸으니 우선 다리가 튼튼해지고 몸이 가뿐하다.
그리고 걸어다니는 시간에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 사람은 하루중에 한가지 이상 반성하고, 열 번 이상 감사하고, 백자이상 쓰고 천자이상 읽고, 만보이상 걸어야 정신과 육체 모두 건강한 생활을 한다고 한다. 걷는 시간에는 이러한 것들을 동시에 행할 수 있는 귀중한 나만의 시간인 것이다. 걸어 다니면 자동차운행이 줄으니 매월 차에들어가는 휘발유값이 줄고 건강이 좋아지니 일석이조다. 그리고 각종모임도 되도록 모여서 1시간 가량 운동을 하고 친교를 나누는 것으로 변화시키니 또한 이것도 건강도 챙기고 친교도 하는 일석이조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시민들이 되도록 자가용 운전을 하지 않고, 출퇴근 할 수 있는 교통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 지하철, 버스, 자전거 등 연계시스템이 효율적이어야 시민들이 비싼 휘발유를 쓰지 않는 생활이 가능해야 휘발유소비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직장에서도 출퇴근버스 등을 운영하여 자가운전자를 적극적으로 줄이는 노력이 절실하다.
가정에서도 에너지를 생활화하고 자녀교육에도 이를 생활화 할 수 있어야 한다.
고유가시대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 에서는 전국민이 똘똘뭉쳐 고유가 시대에도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실천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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