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순탁 서산수협 가느실 어촌계장 |
조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태안·서산 시민과 어민들의 찬`반 의견이 양립하는 가운데, 가로림만 조력발전 건설이 타당성이 있는지, 낙후된 지역경제를 일으키는 활력소가 될 것인지, 어민의 입장에서 확인해보고 싶었다.
나름의 관찰목표를 설정했다. 첫째, 조력발전 건설이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사업으로 시행된다면 주최측인 서부발전과 관련주민, 어민 간에 윈윈전략으로 건설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둘째, 랑스 조력발전소 건설당시 파생된 생태계 변화를 극복한 현지주민들의 경험 및 오늘날 그곳 주민들의 실제 삶의 모습과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셋째, 지구온난화 억제를 위한 국가 정책적 사업인 가로림만 조력발전 건설이 관광산업과 지역경제의 활력소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상의 궁금증 속에 파리공항에 도착했고 다음날 파리에서 360km 떨어진 랑스에 도착, 목적지인 조력발전소를 견학했다.
평범한 촌락에 불과한 지역에 750m의 방조제를 축조, 디나르와 생말로를 연결해 지역간의 소통에 도움을 주고, 밀물과 썰물을 다같이 이용하는 발전 시설이었고 물고기가 통과할 수 있는 회전속도를 유지하며 선박이 자유롭게 통과하는 장치가 인상적이었다.
발전소 상류 쪽 내만에는 요트와 관광선이 많이 정박해 있었고 주변지역은 호텔, 빌라, 펜션이 엄청난 규모로 건설되어 장관을 이루고 활기 넘치는 어촌 풍경은 관광산업이 발달하였음을 입증하고 있었다.
다음날은 발전소 상류지역인 노네 마을의 자치단체를 방문해 면장과 주민, 어민들과 간담회에서 그 당시의 상황을 설명 듣고 현재의 만족함을 알 수 있었으며 면담 끝 무렵 궁금증을 질문했다.
랑스 발전소는 조그만 어촌에 불과한 지역이었으나 방조제를 축조하고 발전소를 건설하여 생산한 전력을 이웃 나라에 까지 공급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관광지로 조성하여 지역경제의 활력소로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설명했다.
랑스 조력발전소 건설 당시 생태계 변화가 있었으나 3년 정도 경과해 해수계통의 안정과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되면서 간조 시에도 물이 일부 빠지지 않고 잠겨있는데서 수산물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어 면담결과 느낌은 가로림만도 우려 할 만큼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로림만의 입구인 대산의 오지리와 이원면 내리 간의 해수 유통형 방조제 건설로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내만에 관광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동력으로 삼고, 조력발전으로 청정에너지를 생산해 지구온난화방지에 일조할 수 있다면 조력발전소 건설은 건설자체의 문제가 아닌 어떻게 개발할 것이냐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정책적인 지원을 조속히 할 때라고 생각한다.
요즈음 같은 고유가 시대에 사업의 시급성을 고려하고 어민들의 요구사항, 의견을 수렴하여 서로 대화와 타협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개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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