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인 수녀가 강의를 위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
이날 강연에서 이해인 수녀는 자신의 신앙생활, 수도생활, 작품세계, 지난해에 돌아가신 어머니와의 추억 등 신앙, 작품, 생활 전반에 걸쳐 폭넓게 이야기 했다.
올해 첫 서원을 한 지 40주년을 맞는 이 수녀의 낭송 중간 중간에는 가톨릭 생활성가 가수 김정식씨의 노래가 곁들여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여전히 고운 목소리로 자신의 시를 낭송한 이 수녀는 "처음엔 시가 노래로 다가왔다면 지금은 기도로 다가온다"며 "많은 사람들은 제 시를 두고 고운 시, 아름다운 시라고 말 하지만 시에는 이처럼 아픔과 고통이 녹아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돌아가신 어머니 이야기를 할 때는 수도자이기에 앞서 인간적인 감정으로 목소리가 떨리고, 눈시울이 붉어져 듣는 이들로 하여금 더 큰 감동을 자아냈다.
이해인 수녀는 강연을 시작하기 전 약 1시간여 동안 팬 사인회를 통해 독자들과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팬 사인회를 갖는 동안 김정식(로제리오)의 공연이 이어져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김홍식 신부는 “시골 본당에서 문화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신자들과 지역 주민을 위해 지속적으로 이러한 문화 행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성일 기자 hansung007@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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