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웃사랑 동참 뿌듯해요”

“해외 이웃사랑 동참 뿌듯해요”

[인터뷰]이기복 대전시기독교연합회장

  • 승인 2008-06-23 00:00
  • 신문게재 2008-06-24 1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취임 후 첫 사회활동 재해민 돕기로
2030여 교회 월 2회 하천정화 활동
주일 택시타기 등 사회봉사 꾸준히


▲ 이기복 대전시기독교연합회장
▲ 이기복 대전시기독교연합회장
“자연 재해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미얀마와 중국 이재민을 돕기 위해 월드비전대전충남지부장이신 박문수 목사님과 함께 1억원 성금 모금에 나서게 됐습니다.”

이기독 대전시기독교연합회장(선화감리교회 담임목사, 대전남부연회 감독)이 23일 이렇게 오는 26일 충남대 정심화회관에서 열리게 될 예수찬양음악회 공연 취지를 밝혔다.

이기복 회장으로서는 지난 4월22일 대전시기독교연합회장에 취임한 이후 대 사회를 위한 공식적인 첫 행사인 만큼 이번 행사에 거는 기대와 의미가 남다를 터였다.

이 회장은 “미얀마와 중국 재해민 돕기 운동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시길 바란다”며 “내일모레 목요일 오후 7시30분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열리게 될 이번 음악회는 대전 최고의 클래식 성악가들과 전국적으로 유명한 CCM 가수들을 초청해 성대하고 화려한 찬양의 밤을 수놓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이어 “이번 출연자들은 이웃 사랑의 뜻에 동참해 모든 분이 출연료를 일절 받지 않고 무료로 출연하신다”며 고마운 뜻을 전하고 “이날 매표를 통해 모인 성금은 전액 미얀마와 중국 재해민들을 위해 쓰여진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전시기독교연합회가 중국과 미얀마 재해민돕기에 이어 또하나의 대 사회적인 봉사활동을 할 계획을 밝혔다.

매월 첫째주와 셋째주 수요일 새벽기도예배가 끝난 후 대전시기독교연합회 소속 2030여 교회 교인들이 대전도시정화를 위한 청소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 회장은 “교인들이 매월 두차례 씩 대전시내 3대 하천과 각 지역 도심거리를 청소하자는데 기독교연합회에서 뜻을 모았다”며 “오는 7월부터 실시하기로 하고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또 24일 오전 7시30분 유성호텔에서 열리는 대전시기독교연합회와 대전시장과의 간담회에서는 한달에 한 주일 내지는 분기에 한주일씩 각 교회가 택시타기운동을 벌이기로 하고 구체적인 날짜와 방법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 기사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어 각 교회를 중심으로 이 운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라며 “대전시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는 10월에는 이 회장이 본부장으로 있는 대전성시화운동본부와 함께 대규모 집회도 열 예정이다.

대전의 성시화를 위한 영적 대각성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집회는 충무체육관이나 월드컵경기장에서 뜨거운 성시화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이 회장은 “대전시기독교연합회 안에 이단 사이비 대책위원회가 있다”며 “대전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는 이단 세력들의 퇴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회장은 대전시기독교연합회장 취임후 대전시기독교연합회 소식지를 창간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분기별로 소식지를 낼 예정인 이 회장은 “목원대와 침신대, 한남대 등 기독교계 대학들에서 후원과 협찬을 해주셔서 약 3000여부 정도를 인쇄해 각 교회와 대학 등에 전해드리면서 연합회의 부흥과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주말 버클리대 경제학과와 철학과에 다니는 아들, 며느리의 결혼 주례를 맡았던 이 회장은 “올해가 개인적으로는 가장 기쁘고 영예스러운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시 인구의 4분의 1이 기독교인이고, 2000여 교회가 있음에도 기독교연합회의 위상이 추락된 부분에 있어서 회장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진다는 이 회장은 뜻을 같이 하고 힘을 모은다면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연합회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이 회장은 “지금 세계도 국제간의 관계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든 글로벌 시대에 교회가 연합하는 일은 무엇보다 급선무”라고 전제했다. 또 “선교가 수반되지 않는 행사는 의미가 없다”며 “대사회적인 봉사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0교회 35만 기독교인이 서로 연합해야 기독교연합회의 위상이 정립될 것”이라며 연합회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시장, 교육감, 경찰청장 등 기관장들과 만나 유대관계를 도모하고 대전에 산재한 모든 기독교기관과의 협력체계, 언론사와의 원활한 협력을 통해 교회 연합과 선교, 사회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각 교회가 개교회주의를 탈피해 서로 연합하지 않으면 설자리가 없다”고 강조하며 “개교회 부흥과 함께 대전시민의 복음화와 성시화를 위해 모두가 연합하면서 이 사회에서 모범이 되고 솔선수범해서 봉사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 교회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못한 것은 반기독교적인 세력들의 고의적인 방해도 있지만 교회와 성도들이 반성할 면도 많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문화예술의 시대에 걸맞은 행사를 추진하고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을 위한 배려와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해야 할때”라며 "청소년을 위한 문화행사를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우리의 고장 대전을 사랑하자고 강조하는 이 회장의 확신에 찬 포부는 대전 기독교계의 밝은 미래와 희망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였다.//한성일 기자 hansung007@joongdoilbo.co.k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3.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4.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5.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1.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2.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3.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4.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5.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