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신기업 글로벌 관광도시로 뜬다

보령, 신기업 글로벌 관광도시로 뜬다

관창산단 市예산 2배의 외자유치 국내최대 자동차부품단지로 거듭

  • 승인 2008-06-23 00:00
  • 신문게재 2008-06-24 25면
  • 보령=오광연 기자보령=오광연 기자
머드축제·연륙교 해저터널 등
해양관광 르네상스 시대 활짝


보령시는 신기업 글로벌 해양관광도시로 힘찬 도약을 하고 있다. 행정 혁신과 글로벌 경영 능력을 발휘하며 민선4기 보령호를 이끌고 있는 신준희 시장. 그는 지난 2년간 지역경제 활성화, SOC 확충, 창조 시정, 관광 개발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보령시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신 시장은 “지난 전반기가 과거의 구습을 타파하고 행정혁신을 통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 시기였다면, 후반기는 발전을 가속화하고 또 다른 미래의 성장 동력을 준비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보령시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 원동력에는 신시장의 불루오션이 녹아있다.

▲애물단지 관창산단, 보물단지로 화려한 비상

보령관창산업단지(이하 관창산단)는 1992년 야산 목초지를 깎아 만든 166만㎡의 넓은 공장부지다.

관창산단을 민선4기 신준희 시장이 첫삽을 뜬지 16년, 기업 입주를 시작한지 12년만에 100% 분양해 애물단지를 보물단지로 만들었다.

관창산단이 지난 달 13일 러시아 DI그룹과 6500억원의 외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100% 분양돼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 집적단지로 거듭났다.

특히 러시아 DI그룹의 외자유치규모는 수교이후 국내에서 유치한 러시아자본의 22배이며 보령시 일반회계 예산의 2배를 넘는 대규모다. 타가즈 코리아가 입주 완료되는 2012년에 가면 관창산단은 고용효과 1만5000여명, 인구증가 5만9000명의 효과가 예상된다.

▲ Well-being을 지향하는 고품격 관광인프라 구축
보령은 대천·무창포 해수욕장, 70여개의 아름다운 섬, 성주산, 오서산 등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 서해안 관광벨트의 허브 된다.
특히 9월 설계적격자 선정을 시작으로 착공되는 보령~안면도간 연륙교(13.5㎞)는 일부 구간을 인공 섬과 해저터널로 연결돼 서해안 관광 지도를 바꾸는 기념비적 사업으로 평가되며 경제적 파급효과는 무려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16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는 서해안 관광벨트 중심축 대천해수욕장 (215만㎡)의 넓은 지역중 노른자위인 제3지구(61만㎡)도 한창 개발 중이다.

과거 보령 경제를 이끌었던 검은 노다지 폐광을 활용해 독특한 고품격 테마관광지를 만드는 사업도 지난해 12월부터 (주)대천리조트 법인을 설립해 본격 추진하고 있다.

▲ 대한민국 대표 보령머드축제, 세계 4대 축제 도약
2006년, 2007년 '최우수축제',2007 피너클 어워드 4개 부문 입상, 2008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보령머드축제가 올해로 11번째 개최된다. 7월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대천해수욕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머드축제 역시 마음껏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58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레이브 파티(rave party)`와 세계인이 함께하는 `글로벌 올 나이트 파티(global all night party)` 등 젊음의 트랜드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새로 선보인다.

신 시장은“머드축제를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함께할 수 있도록 통역, 음식, 숙박, 교통대책 등을 완벽하게 준비해 나가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 축제를 넘어 세계4대 축제로 도약하는 머드축제에 (주)진로와 (주)보령제약등 국내 굴지의 기업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자랑이다.

▲ 보령의 효자 특산품 머드화장품 날개를 달다
이제 보령하면 머드고 머드하면 보령으로 통한다. 머드축제와 함께 머드화장품은 보령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머드화장품은 96년 출시 첫해 2억 3000만원 매출을 올렸다. 지난 지난해는 10배인 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CJ 홈쇼핑을 통해 7월초부터 판매되며 연내 롯데와 현대 홈쇼핑에서도 만날 수 있다. 물론 앞으로는 미국 일본 등 해외수출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 끝임 없는 행정개혁으로 창조시정 리드
신 시장은 “행정조직은 오랫동안 이어져온 관행으로 안정 보수성향이 강하다. 이런 측면은 장점도 많이 있지만 변화에는 소극적이라는 단점도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행정조직에 활력을 주기 위해 신 시장은 취임이후 다양한 개혁을 추진해왔다. 본청의 지원부서를 과감히 축소하고 허가민원과를 설치해 민원 one-stop 시스템을 구축 처리기간을 절반으로 단축시켰다.

'전 직원 야간 행군'과 '갯벌 극기체험'을 실시하고 간부 공직자들을 기업 교육기관에 위탁해 '창조시정 워크숍' 등을 갖는 등 공직마인드 전환에도 힘써왔다. 금년 하반기부터는 공직사회 경쟁체제를 유도하기 위해 '성과관리 시스템'를 도입할 예정이다.

▲ 구 대천역세권 문화·관광지구로 명소화
지난 80여 년간 한해 100만여 명의 관광객을 실어 나르던 애환과 기쁨을 함께한 구 대천역이 지난해 12월 내항동으로 이전됐다. 그 자리에는 새로운 문화·관광명소로 거듭 태어난다.

구 역세권에는 오는 2010까지 4만1500여㎡의 부지에 보령지역 대표 문학인 이문구 문학관, 서예박물관, 갯벌 생태관, 야외공연장 연결·순환도로 및 대형주차장이 건립돼 역세권 중심의 재래시장 활성화 등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새로운 관광명소로 태어난다.

▲ 후반기 시정 과제와 운영 방향
신 시장은 “전반기가 과거의 구습을 타파하고 행정혁신을 통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 시기였다면, 후반기는 발전을 가속화하고 또 다른 보령의 미래 성장 동력을 준비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검토·계획단계에 있는 장항선 전구간 복선 전철화, 서해안고속도로 확장, 제2서해안고속도로 건설도 관계 부처와 지자체 등과 긴밀히 협력해 조기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왕성한 혈기와 예리한 통찰력으로 민선4기 후반기를 맞고 있는 신 시장은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시민과 함께 활기찬 시정을 펼쳐 지금보다 더 행복한 글로벌 보령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보령=오광연 기자

[인터뷰]신준희 보령시장

▲ 신준희 시장
▲ 신준희 시장
- 최근 어려움이 컷 던 일들이 있었는데.

▲뜻하지 않은 서해안 유류유출사고와 죽도 사고로 전 국민과 시민 여러분이 많은 걱정을 했다.

특히 유류사고가 반년이 다 돼 가는 지금 아직도 섬 주민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려움을 겪으신 시민 여러분과 많은 도움을 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지난 5월초 죽도에서 발생한 불의의 재난 사고를 당한 유가족 분들과 현장에서 소중한 인명을 구한 용감한 시민 여러분께도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이제는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발전의 전기를 마련해 나갈 것이다.

-관창산단이 이제 100% 분양됐다. 앞으로 계획은.

▲지난달 13일 이완구 도지사님과 함께 러시아를 방문 6억 5천만 달러 외자를 유치했다. 이는 한·러 수교이후 최대 규모로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유치한 러시아 자본 유치액의 22배에 달하며 우리시 일반회계 예산의 2배를 넘는 금액이다.

앞으로 급증하는 공장부지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관산단지 용도변경과 주포 2산업단지, 청소 3산업단지를 확장 조성은 물론 남부지역에 대규모 제2지방산업단지도 추진계획이다.

- 최근 고령화와 다문화가정 증가 대책은.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보령은 이미 16%를 넘어 고령사회로 접어들었고 농촌은 초 고령 사회가 됐다. 또 통계에 의하면 최근 국제결혼 비율이 13%를 넘는다고 하는데 우리시도 다문화 가정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소득 양극화와 나 홀로 노인이 늘어가면서 복지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우리시에서는 120병상의 시립노인전문병원을 신축 중에 있고, 장수수당 지급연령을 85세에서 80세로 낮춰 작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이 보령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각종 지원도 확대해 나가겠다. 물론 저소득층과 장애인의 돕는데도 소홀함이 없을 것이다.


-시민들께 한마디 부탁 말씀이 있다면

▲보령은 이제 관창산단 100% 분양으로 새로운 도약의 전기가 마련됐다. 앞으로는 정체됐던 지역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활기가 넘쳐날 것이다. 이러한 발전의 호기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만들어나갈 것이다.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시민과 함께 활기찬 시정을 추진하겠다. 그리하여 지금보다 더 행복한 글로벌 보령을 만들어 나가도록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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