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림]보훈의 달과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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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림]보훈의 달과 6·25

[월요아침]김선림 대전충남재향군인회장

  • 승인 2008-06-22 00:00
  • 신문게재 2008-06-23 20면
  • 김선림 대전충남재향군인회장김선림 대전충남재향군인회장
▲ 김선림 대전충남재향군인회장
▲ 김선림 대전충남재향군인회장
6월은 보훈(報勳)의 달이다. 말 그대로 조국을 위하여 고귀한 희생을 하신 분들의 공헌을 추모하고 보답하여 기억하는 달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 4월 대통령령 제1145호로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건’을 개정, 6월 6일을 현충일로 정하고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의 공훈을 추모하고 있다.

6월은 어떤 달인가? 6·25가 있는 달이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은 38도 선을 넘어 전면기습으로 남침을 시작하였고, 그 이후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체결되기까지 약 3년 이상 한반도는 피로 물들여졌다.

그 피해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 피해는 대략적으로 국군은 99만 명의 인적 손상이 있었고 민간인 피해는 140여만명으로 결국 국민 240여 만명이 사망이나 부상 등으로 손실을 입었다.

우리나라를 지원하기 위해 참전한 유엔군은 약 16만의 인적 손상을 입었다. 한편 북한측은 민군(民軍) 합하여 292만, 중공군은 약 90만의 인적 손상을 입은 것으로 돼 있다.

이것이 6·25다. 김일성은 스탈린과 결탁하고 모택동의 지원을 얻어 대한민국을 공산체제로 지배하기 위하여 한반도 산하를 피로 물들인 것이다. 그것 뿐인가? 휴전 직후 집을 잃고 거리를 방황하는 전재민은 한국에서 200여만에 이르렀고, 약 1000만명의 이산가족이 발생했다. 경제가 완전 초토화된 것은 말할 필요조차도 없다.

이제 세월은 흘러 전쟁이 일어난 지 반세기를 훌쩍 지나 국민 거의 대다수는 전쟁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돼 버렸고, 국민 다수가 다소간 경제적으로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처지가 됐다. 그렇다고해 6·25를 잊을 수가 있는가?

현충의 의미는 무엇인가. 드러낸다는 현(顯)은 기억(Memorial)한다는 의미이고 충(忠)은 애국선열과 전몰장병의 충을 말하는 것이다. 국민은 군인이 되고 군인은 국민을 지킨다. 그러니 어떻게 국민이 충을 잊을 수가 있는가?

1989년 동유럽 국가들에서 공산체제가 도미노처럼 붕괴됐고, 뒤를 이어 공산주의 종주국인 소련에서도 1991년 공산체제가 붕괴됐다. 이러한 국제정세의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는 동유럽의 여러 국가들과 외교관계를 가지게 됐고, 남북한 동시 유엔 가입으로 대한민국도 북한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분위기를 악용하여 안보의식을 약화시키고 오히려 북한의 통일전선(統一戰線) 전술(戰術)에 동조하는 세력이 등장한 것이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주적(主敵)을 미국으로 간주한다. 수시로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하고 국민을 굶주림으로 죽여가면서도 핵무기 개발에만 열심인 북한에 대하여는 아무런 비판도 가하지 않는다. 그리고 가장 혹독한 인권탄압국인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서는 모른 채 하기만 한다. 이들에게 6·25는 무엇인가?

평화는 평화를 누리고 있을 때 지켜야 한다. 평화를 누릴수록 우리는 그 평화의 뒤에 군인들의 땀과 희생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 국민이 군인들이 충성을 높이 평가하고 영원히 기억해준다는 것을 아는 한 군인들은 땀과 희생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보훈의 달인 6월 내내 우리가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할수록 군인들은 충성스러워지고 국방은 튼튼해지며 국가는 부강하게 될 것이다. 보훈의 달, 6·25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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