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19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8시즌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의 시즌 9차전 경기에서 용병 클락과 이범호, 김민재의 맹타 등을 앞세워 9-8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롯데와의 상대전적에서 5승4패를 기록하며 우위를 지켰다.
국내 프로야구 200승에 이어 최근 2000탈삼진이라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달성했던 송진우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호투를 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초반 투수전으로 이어진 가운데 팽팽한 균형은 3회말 한화 클락의 솔로홈런으로 무너졌다.
클락은 롯데 선발 손민한의 초구(투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대형 홈런을 날리며 팀에 득점을 안겨줬다.
특히 클락은 이날 홈런으로 롯데 가르시아에 이어 시즌 2번째로 전 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했다.
5회까지 투구수가 69개를 기록할 정도로 이날 안정된 제구력을 보였던 송진우는 6회초 우익수의 수비 실책으로 다소 흔들렸다.
한화 우익수 송광민은 롯데 선두타자 김주찬의 1루타성 타구를 뒤로 빠트리며 3루까지 허용, 무사 주자 3루를 허용했고 이후 송진우는 조성환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아 아쉽게 2점을 내줬다.
역전을 허용한 한화는 6회말 공격에서 타선이 불을 뿜었다. 한화는 선두타자 한상훈과 이희근의 연속안타 뒤 9번 타자 김민재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이영우의 2루타와 김태완, 이범호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더 달아나며 한화가 6-2로 크게 앞서기 시작했다.
송진우는 7초 롯데 선두타자 손광민에 안타를 맞고 윤규진과 교체됐다. 선발 6이닝 동안 7안타, 3실점(볼넷 2, 삼진 3)을 허용했다.
롯데는 7회초 1사 만루에서 대타 가르시아의 2타점 적시타와 함께 홈런 2방으로 대거 6점을 달아났다.
한화는 7회 1사 1, 3루 위기상황에서 `대성불패` 구대성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구대성은 홈런 2방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 조성환은 구대성을 상대로 좌중간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려 6회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구대성은 롯데 이대호에 솔로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롯데는 홈런으로 2점을 앞서기 시작했다.
한화는 8회말 선두타자 클락의 2루타와 신경현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이범호의 싹쓸이 3루타로 8-8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화는 한상훈의 1타점 적시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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