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천]이명박 정부 100일의 일기장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김경천]이명박 정부 100일의 일기장

[기고]김경천 광수사 주지(대한불교 천태종 사회부장)

  • 승인 2008-06-19 00:00
  • 신문게재 2008-06-20 16면
  • 김경천 광수사 주지김경천 광수사 주지
▲ 김경천 광수사 주지(대한불교 천태종 사회부장)
▲ 김경천 광수사 주지(대한불교 천태종 사회부장)
‘함께 가요 국민 성공시대’의 캐치프레이즈를 들고 국민을 존경하며 역사적,시대적 사명에 신명을 다 바칠 것이라며 새롭게 탄생한 이명박 정부가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취임 초기부터 소위 고소영 내각이다, 강부자 내각이다, 명계남 공천이다 등의 이상한 신조어가 만들어지더니 요즘은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 문제로 연일 촛불 시위가 일어나고 있으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부존자원이 별로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수출만이 나라 경제를 살리는 길이기에 미국이라는 거대 경제 대국과 어떻게 하든지 통상 마찰을 피하면서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 것이 통치권자의 의무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인 것이다. 나라가 태평하고 풍년이 들어 만백성이 살기 좋도록 한다는 시화연풍( 時和年 )이라는 휘호를 지어보이면서 시작한 이명박 정부인데 취임 후 불어 닥친 여러 악제들로 인하여 어찌할 줄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간에 고소영 내각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만 해도 그럴 수 있겠지, 세상인심이 너무 예민한 것 아니야 하는 여론도 있었다. 강부자 정부다 할 때도 많은 사람들은 부자가 무슨 잘못이냐, 자본주의 국가에서 모두가 자기 능력대로 열심히 노력하여 살고 있는데 잘사는 부자라고 해서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이해를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한미 무역협정인 FTA의 조속한 처리와 쇠고기 협상은 전 국민들의 관심 사항이었기에 무난한 협상을 기대했던 것이었다. 수많은 시민들이 촛불 시위를 한달여 이상 벌이고 있으니 쇠고기 협상이라는 이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국가 경제의 기반이 될 수 있는 한미 FTA가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현명한 국정을 펼쳐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친박 연대니 친박 무소속이니 헌정 사상 초유의 그냥 웃어넘길 수 없는 정당이 출현하여 국민적 태풍을 몰고 온 민의에 대해서도 하루속히 국민적 동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비서진 내지 각료 측근에 대한 과감한 인적 쇄신도 필요해 보이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만이 어려운 국민 경제를 살리고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믿었던 백성들이기에 서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도록 해야 하는데 요즘 일어나는 일들을 놓고 보면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보다는 실망을 주고 있는 것이 취임 100일을 넘긴 이명박 정부의 실정인 것이다. 일이란 말과 의욕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외적인 여건도 맞아야 하고 대통령 자신이 갖고 있는 국가 경영 철학이 국민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농민의 아들, 딸이기에 신바람 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153석이라는 안정된 정치 토대를 국민들이 만들어 주었는데도 갈팡질팡하는 모습은 이명박 정부답지 않은 것이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최고의 자리이자 최고로 외롭고 힘든 자리라고 하는데 그러기에 백성들이 알 수 없는 수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밤잠을 설치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취임 초기의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오히려 국정운영의 보약이 되어 자비와 보시, 사랑과 박애가 넘치는 우순풍조, 국태민안의 대한민국을 건설해 주길 바라는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2. "내 아기 배냇저고리 직접 만들어요"
  3. "우리는 아직 청춘이야"-아산시 도고면 주민참여사업 인기
  4. (주)코엠에스. 아산공장 사옥 준공
  5. 아산시인주면-아름다운cc, 나눔문화 협약 체결
  1. (재)천안과학산업진흥원, 2024년 이차전지 제조공정 세미나 개최
  2. 천안문화재단, '한낮의 클래식 산책-클래식 히스토리 콘서트' 개최
  3. 충남 해양과학고 김태린·최가은 요트팀 '전국체전 우승'
  4. 천안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대응 총력
  5. 천안시, 직업소개사업자 정기 교육훈련 실시

헤드라인 뉴스


`15억 원 규모 금융사기`…NH농협은행서 발생

'15억 원 규모 금융사기'…NH농협은행서 발생

NH농협은행에서 15억 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NH농협은행은 25일 외부인의 사기에 따른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15억 2530만 원, 사고 발생 기간은 지난해 3월 7일부터 11월 17일까지다. 손실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해당 차주는 서울의 한 영업점에서 허위 임대차계약서를 제출하고 부동산담보대출을 과도하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이번 사고가 외부인에 의한 사기에 따른 것으로 보고, 수사 결과에 따라 형사 고소나 고발을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수사기관..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은 자치구 방문행사로 대전 발전의 핵심 동력인 유성구를 찾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통한 유성 발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5일 유성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정용래 유성구청장과 구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8기 2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자치구 현안과 구민 건의사항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8년만에 착공을 앞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시에서 했던 일들 중 가장 무기력했고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고 평가받던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기본계획이 수립된지 28년만인 다음달 말..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이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다음 달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예정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0∼24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리터당 1.47원 상승한 1593.06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유도 0.83원 오른 1422.31원으로 나타났다. 10월 둘째 주부터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지만,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다. 대전·세종·충남지역 평균가격 추이도 비슷했다. 이들 3개 지역의 휘발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