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홍보활동 더불어 국민적 관심 절실
지난해 12월 발생한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로 직격탄을 맞았던 서해안 관광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후유증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충남도에 따르면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 유출 사고로 태안지역 32개 해수욕장 중 만리포와 신두리, 구름포 등 15곳이 직접 피해를 입으면서 관광이미지가 손상돼 숙박 등 관광 분야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초기 서해안 지역, 특히 태안지역 숙박업소의 예약 취소율은 90%에 달했다. 지난달 연휴 기간 중 각종 행사가 이어지면서 객식예약율은 안면도 오션캐슬리조트가 100% 가까이 되는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근흥면 연포리조트의 경우 50% 정도 선에 머무는 등 대다수의 숙박업소들이 예년에 비해 낮은 예약율을 보이고 있다.
서해안을 찾는 관광객도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여름 성수기까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여름휴가철 서해안지역 찾기 등 국민들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태안군의 관광객 방문 현황을 보면 각 기간별로 전년과 비교할 때 지난해 12월은 20%, 올 1월은 9.9%, 2월에는 25.6%, 4월에는 50.3%, 5월에는 수산물축제와 마라톤대회 등 각종 행사가 열려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다수 찾으면서 66.8%까지 회복했지만 훼손된 관광이미지가 남아 있어 예년 수준을 다시 찾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기름 유출 사고로 훼손된 서해안의 관광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관광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한편, 서해안권 광역관광개발계획에 따라 관광인프라 조성 등 지역관광 기반조성 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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