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물연대 총파업이 7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19일 부용역 컨테이너 야적장에는 반입 반출이 되지않아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메워져 있고 철로 위에까지 반출을 기다리는 컨테이너가 쌓여가고 있다. /지영철 기자 |
일을 할 수록 손해가 발생한다며 생계형 파업을 하고 있는 건설기계노조와 원유가 급등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간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건설노조 대전기계지부와 대전에서 공사를 진행중인 20곳의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19일 오후 2시부터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건설업체들은 여러 악재가 겹쳐 건설경기가 워낙 침체돼 있는 만큼 건설 노동자들도 함께 고통을 분담하자고 제의했지만 건설기계노조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만 재확인했다.
전국건설노조 대전기계지부 김홍일 사무국장은 “그동안 건설업체들의 횡포에 건설 노동자들만 고통을 받아 왔는데 이제 와서 건설업체들이 고통을 분담하자고 하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파업을 유지하면서 서남부지구를 시작으로 각 공사현장별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건설기계노조의 주된 요구사항인 표준임대차계약서 안착화를 위해 시 차원에서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노조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김 사무국장은 “원청사가 의지를 갖고 표준임대차계약서를 안착시켜야 하청업체들도 정리가 될 수 있다”며 “시에서 정기적으로 실태조사 등을 통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건설노조 대전기계지부 조합원 20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표준임대차계약서 안착화와 건설 노등자들의 생존권 사수를 요구하며 집회를 개최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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