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피해 수출기업 피해도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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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피해 수출기업 피해도 가시화

대전.충남 조업차질 ‘발동동’

  • 승인 2008-06-18 00:00
  • 신문게재 2008-06-19 5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않았던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도 가시화되고 있다.

18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7만631개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피해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중 29개 기업에서 1245만달러에 달하는 직접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수출물품 운송차질과 조업중단이 이어지면서, 향후 피해기업과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 김해의 금아기전(주)는 조만간 호주와 일본, 싱가포르 등에 수출예정인 1026만달러 규모의 녹즙기 출고가 불가능한 상태로, 자금회수 지연에 따른 경영애로가 가중되고 있다.

경기 양평의 (주)유비켐은 대형 화물차량 확보의 어려움으로 28만달러 규모의 파레트 출고가 지연되고 있고, 전북 완산의 델타상역은 파나마와 베네수엘라 등에 예정된 15만6000달러 규모의 수출물량 선적을 보류 중이다.

충남지역에서는 충남 당진의 (주)케이비전선의 경우 케이블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가 입고되지 않고 있어 다음달 9일로 예정된 307만달러 상당의 수출선적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충남 연기의 (주)주신통상은 원자재 수급 차질로 인해 공장가공이 중단된 상태로, 4만5000달러 상당의 기존 수출상품도 출고하지 못해 자금압박이 심각한 상태로 파악되고 있다.

또 충남 천안의 (주)국보화학은 컨테이너(2ft) 3대분, 10만달러 상당의 수출상품의 출고가 지연되고 있는 한편, 탱크로리 차량운행 중단에 따른 점착용제 재고량이 부족해 공장가동 중단이 우려되고 있다.

IT 중소벤처기업이 몰려있는 대전의 경우 충남과 비교해 상대적인 피해는 덜한 상태지만, 대전 1, 2산업단지 내 전통산업 기반 기업들은 위기감을 호소하고 있는 형편이다.

파업 여파로 원자재를 비축 중이지만, 공간 협소로 인해 비축물량을 3일 이상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지방 중기청 중심의 대책반을 통해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규모를 지속적으로 체크해 피해 최소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원·부자재 대금 및 수출금융자금을 확대하고, 수출특례보증 지원 강화, 국책은행의 만기도래 대출금 상환 유예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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