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17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8시즌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의 시즌 8차전 경기에서 선발과 중간계투진이 난타를 당하며 4-9로 패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한화 에이스 류현진은 직구 최고 구속이 150km에 달했지만 초반부터 제구력이 흔들리며 6이닝 동안 롯데 타선에 4실점을 허용, 시즌 (6승)4패째를 안았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시즌성적 35승31패를 기록했고, 롯데와의 상대전적에서도 4승4패를 유지하게 됐다.
한화는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린 반면 롯데는 이날 경기 승리로 원정에서 신바람나는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는 롯데가 초반부터 선취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잡았다.
롯데는 1회초 공격에서 김주찬이 2루타, 이대호가 볼넷으로 출루 한 뒤 5번 타자 강민호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손쉽게 2득점을 올렸다.
한화는 2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태완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반격을 시작했다. 이후 한화는 윤재국의 중전안타와 한상훈의 볼넷 등으로 2사 주자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김민재의 1타점 적시타로 1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롯데는 4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8번 타자 박현승이 한화 선발 류현진의 146km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뒤를 넘기는 시즌 1호 홈런(비거리 105m)을 날려 가볍게 2점을 더 추가했다.
한화는 5회말 공격에서 1사 후 2번 타자 추승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리며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점수와는 연결하지 못했다.
6회초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롯데 선두타자 정보명과 손광민에 연속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뜬공과 삼진(2개)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화 류현진은 7회초 마운드를 마정길에게 넘겼다. 이날 류현진은 선발 6이닝 동안 8안타, 4실점(삼진 5, 볼넷 3)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는 8회초 1사 만루에서 박기혁이 한화 마정길을 상대로 싹쓸이 2루타로 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에도 롯데는 정수근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한화는 8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신경현의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추가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