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의 실마리는 정부, 대기업, 화주들이 쥐고 있으나 어느 하나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부와 대기업, 화주들이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사이 국가 경제는 공항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지역의 제조업들은 당장 원료가 없어 공장을 중단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정유사들 역시 기름이 바닥나고 있어 피해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충남지역은 지난 16일 오후 10시 현재 대산석유단지 800대, 현대제철 757대, 동부제철 180대, 환영철강 100대, 한솔제지 70대가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건설기계노조도 파업에 동참, 건설현장까지 멈춰서면서 지역 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결국 파업 피해 여파는 송두리채 국민들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지역민들은 사태의 해결을 위해서 정부와 대기업, 화주들이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화물연대측도 현대, 삼성, 엘지 등 대기업 물류 자회사들이 협상에 비협조적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시민 조성운씨(34·회사원)는 “오랜 불황으로 나라는 물론 기업과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 참여가 늘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파업이 하루빨리 종료될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기업과 화주들이 나서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파업에 나선 조합원들은 대부분 생계형 노동자들이다”며 “사태해결을 위해 대기업들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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