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희 대전 송강중 교사 |
밤낮을 구분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시는 선생님들을 격려하고 싶다는 교장선생님의 말씀에 선생님 한분이 돼지 한 마리를 책임지겠노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곧 학교 뒤뜰에서 삼겹살과 수육으로 교직원과 학부모가 어우러지는 소박한 파티가 열렸다.
송강중학교의 가든파티는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음악회’라는 지역민과 함께 하는 음악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에 지역민과 소통하는 만남의 장을 열었다는 기쁨 때문에 열리게 되었다.
“제가 음악회가 있었던 5월 29일 밤 11시쯤에 문자를 하나 받았습니다. ‘너무 행복하고 감동적인 음악회였어요’라는 학부모의 문자 메시지였습니다. 저는 음악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기쁨도 있었지만 학부모님의 문자메시지에 즐겁고 행복한 학교가 바로 우리학교구나라는 생각에 밤새 행복함으로 설렙니다. 늘 성공한 교장이 되고 싶었는데 지역과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선생님들이 즐거워하면 성공한 학교가 아니겠어요?”라는 교장선생님의 말씀에 “와! 와와와…”라는 환호성과 박수로 하나됨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우린 학기 초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아이들에게 제일 필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또 교사가 해 주어야 되는 것은 무엇일까, 지리적 위치상 문화생활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디언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마을 전체의 힘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할 때 비로소 공감대가 형성되고, 학부모의 전폭적인 신뢰받는 학교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음악회를 기획하게 되었고, 음악회는 학교 다목적실 즉 강당에서 있었다.
음악회를 위해 강당에 400석의 좌석을 준비하며 우리는 고민에 빠졌다. 빈자리가 생기면 어떻게 채워야하나, 학부모님들의 어떤 반응을 보일까, 고민하며 좌석을 준비했는데, 400석의 좌석은 10여분 만에 채워졌다. 선풍기도 하나 없고 의자도 편하지 않았다. 그러나 400여명의 학부모님들은 국악 실내악단 ‘모리’의 연주와 테너(노장렬)와 소프라노(배은영)의 노래 그리고 대전송강중학교의 사물놀이 연주에 취해 강당은 뜨거운 열기가 더해갔다. “너무 행복하고 감동적인 음악회였어요”라고 말씀하신 학부모님처럼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음악회였다.
이렇게 열린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음악회’가 씨앗이 되어 정말 지역과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선생님들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학교가 된다면 교장선생님이 말씀하신 ‘성공한 학교’가 되리라 생각하며, 7월의 두 번째 음악회(공군국악대 연주)를 준비하며 행복한 고민을 해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