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주.최정원 ‘환상 호흡’ 관객 흡인
10세 주인공 박도연양 음색.연기 기대
▲ 뮤지컬 ‘소리도둑’의 한 장면. |
마음의 상처 때문에 말하는 법을 잊어버린 어린 아이를 위해 하나로 뭉친 마을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인 뮤지컬 ‘소리도둑`이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CMB엑스포 아트홀에서 펼쳐진다.
뮤지컬 ‘소리도둑`은 지난 98년 호주 영화 ‘에이미`를 각색한 작품으로 10살 남짓한 여자 아이 ‘아침`이가 주인공이다. 아침이는 유명가수였던 아버지가 공연 중 감전 사고로 비명횡사하자 그 충격으로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이 작품은 규모가 크고 화려한 요즘 뮤지컬과 달리 배경이 산골마을로 소박하다. 아침이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온 마을이 나서고, 소리를 찾아주기 위해 결정적으로 엄마인 인경의 노래를 필요로 한다. 짐작대로 흐르는 스토리 라인은 언뜻 나른해 보이지만 3년여의 사전 제작기간을 거친 작품답게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 내는 힘은 예사롭지 않다.
‘노래로 세상과 소통하는 아침이`를 통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뚜렷하기 때문일 듯.
또 지난 2005년 ‘아이러브유` 이후 3년 만에 무대에 함께 선 남경주와 최정원의 연기와 노래 호흡은 여전하며 50대 1의 경쟁을 뚫고 캐스팅된 아역배우 박도연의 맑은 음색과 금세라도 눈물을 쏟아 낼 것 같은 감정 연기는 더욱 관객들을 무대로 흡입시킨다. 여기에 밴드 노바소닉의 보컬로 활동했던 이현섭과 배우 송영창, 라준, 임선애 등이 뒤를 받쳐준다. 21일 오후 4·7시, 22일 오후 3·6시 공연.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 4만원. /배문숙 기자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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