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총장 서교일)는 올해 건학30주년을 맞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순천향대는 지난 1978년. 의과대학으로 개교한 후 현재 1만2000여명의 학생들이 수학하고 있다. 서울과 부천, 천안, 구미 등 4개 부속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중부권 중심대학으로 성장했다.
순천향대가 개교 초기부터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것은 지역의 보건의료와 교육을 선도하는 것이다. ‘인간사랑`의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프로그램 운영, 사회봉사, 의료봉사 등의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 아산시 글로벌교육의 파트너
지난 2000년부터 매년 2회 방학기간을 활용해 지역의 청소년을 위한 영어캠프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아산시를 국제화교육의 메카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방학 중 단기교육에만 그치지 않고 지난 2005년에는 전국 최초로 아산시와 함께 순천향대 소속 원어민 강사를 일선 초, 중, 고등학교에 파견하는 ‘원어민 강사 파견`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올해에는 보다 다양한 언어교육을 위해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가 주축이 돼 ‘중국어 캠프`를 신설하고 오는 7월 28일부터 10일간 지역의 청소년 50명을 대상으로 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공자아카데미는 오는 7월 재학생 및 지역민을 대상으로 중국 문화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돕기 위해 만리장성을 돌아보는 중국문화탐방을 실시하고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또한 순천향대학교는 아산시의 자매도시인 미국 랜싱시와의 교류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함으로써 글로벌 지역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 대학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지역민에게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학점은행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산시 공무원 대상 영어교육, 여성인력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전문인 양성을 위해 지난 3월부터는 행정대학원에서 ‘지역지도자(글로컬리더)`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리드하는 키워드 ‘봉사`
순천향대는 지역사업의 또 다른 중심축은 봉사활동이다. 지난 2000년부터 매년 2차례에 걸쳐 의료봉사를 통해 지역민의 건강을 살피고 있으며 멘토링 제도 등을 통해 지역 청소년의 학습활동을 돌보고 있다.
봉사의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학생, 단과대 중심으로 운영되는 봉사활동이 아닌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전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피닉스봉사단` 발대식을 갖고 지역 인근의 복지시설을 방문해 건물 수리 및 빨래, 목욕 등을 돕는 ‘찾아가는 봉사`를 펼치고 있다.
순천향대는 봉사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교양교육원을 신설하고 오는 6.21~23까지를 ‘봉사주간`으로 선포했다.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클래스`
여름방학, 강의실을 세계로 옮겼다!...한.중.미 3개국 대학생 단기교류, UCLA썸머스쿨 등 개최
해외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의예과 2학년 학생 10명을 미국의 명문대로 손꼽히는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로 파견한다. 이들은 6주간 UCLA에서 제공하는 `썸머스쿨(Summer School) 프로그램`을 통해 언어연수와 전공과 관련한 다양한 세미나에 참여해 미국 학생들과 함께 공부할 계획이다.
한국, 중국, 미국 3개국 대학생이 참여해 함께 만들어가는 국제적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국제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단기 교류 프로그램으로 순천향대 재학생과 자매대학인 중국 남경이공대 재학생 , 미국 자매대학 재학생이 오는 6월 21일부터 11일간 함께 토론한다.
이 밖에도 배낭여행 등을 통해 현지의 언어와 문화를 접하는 해외문화탐방프로그램과 몽골,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컴퓨터 교육 등을 펼치는 사회봉사활동, 어학연수 등을 통해 총 140여명의 학생이 해외에서 견문을 넓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건학30주년 기념사업, 지역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순천향대는 건학 3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이미 구성원들의 자긍심을 향상하기 위해 ‘순천향대학교 전용서체, 순천향체`를 개발한 바 있으며, 기념우표를 발행해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11월 22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에서 개최한 ‘건학30주년 순천향인의 밤‘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학부모와 동문, 동문기업CEO, 대학정책자문위원 등 4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올해에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KBS 열린음악회`, ‘이순신학술세미나` 등을 개최해 대학의 건학30주년이 대학만의 잔치가 아닌 지역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로 바꿨다.
향후에는 ‘30주년 기념화보집` 편찬, ‘향설 서석조 박사 회고록 출간`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김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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