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장터 등 경쟁적 행사… 동호회까지 결성
와인 소비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역 백화점들이 ‘와인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소비심리 위축으로 의류 등의 매출은 주춤하는 반면 와인 매출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요즘 ‘웰빙`등을 이유로 낮은 알코올의 술을 좋아하는 추세로 바뀌면서 와인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와인이 ‘국민 술`로 통하는 소주 매출을 앞질러 지역 백화점들이 앞다퉈 와인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경우 올해 어버이날, 성년의날, 부부의날 등 기념일에 와인 덕을 톡톡히 봤다. 기념일 와인 매출이 작년 동기간에 비해 17% 증가했으며 와인 전체 매출도 전년보다 6% 이상 늘었다.
와인에 대한 관심이 날로 늘자 이 백화점은 와인동호회(Vinum)를 결성, 지난주 첫 모임에서 백화점 와인 매장을 소개하는 등 유명 와인 시음회를 가졌으며 앞으로 와인에 대한 정보 및 문화를 공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 백화점 와인숍에서는 ‘와인 스페셜 카드`를 발급해 와인 구입시 할인혜택을 비롯해 정기적으로 와인 소식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은 현재 16㎡인 식품관 와인 매장 VINO의 면적을 72㎡로 4배 확장할 예정이다.
와인 종류도 총 700여 종류로 확대, 와인 대표 산지인 프랑스를 비롯해 이태리, 미국, 칠레 등 다양한 국가의 와인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15~16도를 유지하는 와인 셀러를 통해 150여종의 고급 와인도 별도로 저장, 판매할 예정이다.
이 백화점은 이와 함께 와인 매장 확장 오픈을 기념한 와인 시음회, 와인 강좌, 와인 장터 등도 구상 중에 있다.
백화점 세이는 최근 인근 아파트로 유입 인구가 늘면서 와인 매출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 와인 관련 행사도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
와인 매출이 전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올랐으며 와인 관련 행사를 진행하면 매출이 70% 이상 상승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 백화점은 저가 와인 판매를 비롯해 와인 관련 마케팅에 무게를 더욱 늘리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면서 최근에는 와인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 만큼 백화점에서는 와인의 소비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는 등 와인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