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최대 규모의 촛불 집회가 열린 이후 11일과 12일에도 대전·충남 곳곳에서 ‘촛불이 밝혀졌다. 정부는 12일 미국과 추가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떠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일 듯 보인다.
‘광우병 위험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대전시민긴급대책회의`(이하 대책회의)는 2002년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진 고 심미선·신효순 양 6주기인 13일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분신한 고 이병렬 씨의 장례가 치러지는 14일 각각 다시 한 차례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14일에는 장소를 대전시청 광장으로 옮겨 고 이병렬씨의 추도식과 촛불문화제를 잇따라 개최한 뒤 도심에서 가두 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이날 밤 대전에서는 ‘아고라`가 재현된다. 대책회의는 이날 가두행진을 마친 뒤 시청 광장에서 이른바 ‘시민의회`를 열고, 촛불집회의 방향에 대한 난상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토론에는 시민들이 참여해 촛불집회의 전개 방향과 여타 정부 정책의 연계 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어서 촛불집회가 또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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